내년총선 승리-세력화 두고
정동영 자강론-유성엽 혁신
충돌··· 특단 해법 조치 관건
민주당 갈등 해결여부 주목

전북의 중심정당인 민주평화당이 자강론, 비대위 등 지도 체제 전환, 제3지대론 등을 놓고 당 내홍이 심각하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이 불과 9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내 갈등 양상에 대해 당 지지층의 걱정과 우려가 상당하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현재의 갈등이 조속히 봉합되지 않으면 내년 총선은 매우 어렵게 치러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평화당내 갈등의 주 요인은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전망에 있다.

현재의 평화당 지지율로는 총선 필패라는 분위기가 많아 새로운 파괴 및 혁신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반대로 내년 총선을 위해선 먼저 당의 힘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자강론이 맞서고 있는 것이다.

정동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당연히 자강론이고 유성엽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등의 반당권파는 혁신위, 비대위, 제3지대론을 강조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평화당 대립의 중심에는 정동영 대표와 유성엽 원내대표가 있다.

지난 해 8월 치러진 평화당 전당대회에서 대표 자리를 놓고 맞붙었던 두 인사는, 내년 총선에서의 지역 경쟁력이 막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들이다.

실제로 전북의 내년 총선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마찬가지로 정동영-유성엽 두 쌍두마차 체제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두 의원 모두 내년 총선에선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다.

따라서 두 의원은 보다 먼 곳까지 내다보고 있다.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의 당선 그리고 야권내 정계개편을 통한 차기 대선까지의 정치일정이다.

이를 위해선 내년 총선에서의 본인 당선이 필수 요인이면서 동시에 가능한 많은 후보들을 동반 당선시켜야 하는 즉 세력화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자강론과 제3지대론이 정면 충돌하게 된 것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두 세력간 대립과 갈등이 어떤 식의 결말로 이어질 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은 평화당 선장인 정동영 대표가 반당권파를 아우를 수 있는 특단의 해법을 내놓을 지가 관건이다.

민주평화당의 갈등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대해선 민주당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내 민주당 인사들은 평화당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자주 묻는다.

평화당의 내홍이 당 분열로 이어지게 되면 선거구도는 민주당에 매우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여당 대 야권 다자 후보간 경쟁은 민주당으로선 가장 이상적 선거구도다.

한편 민주평화당은 27일부터 1박2일 예정으로 호남민심을 잡기 위한 ‘민심 속으로’ 민생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27일에는 완주군에 위치한 중소기업 방문, 평치두레농장 방문, 주민들과의 간담회 일정 그리고 28일에는 로컬푸드 생산자 미팅 및 양파 농가 간담회 등이 진행된다.

정동영 대표는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 서 호남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대변하고, 민심 속으로의 민생 투어를 통해 호남 민심을 잡고 내년 총선거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유성엽 원내대표는 28일 예정된 의원총회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방 등의 국회 일정을 진행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