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 마이산, 무주 외구천동 등 진안·무주권역의 지질명소가 정부로부터 ‘전라북도 제2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이로써 전북도의 여행체험 1번지 정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진안과 무주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에 이어 도내 두 번째이자 전국에서 열한 번째로 인증된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면적은 마이산을 비롯해 구봉산, 운일암반일암,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 등 지질명소 10곳을 포함된 총 1154.62㎢ 지역(진안 613.98㎢, 무주 540.64㎢)에 달한다.

이번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국가지질공원 브랜드 획득과 활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도는탐방객 증가와 지역 특산품 판매 증가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진안·무주 탐방 프로그램은 지난해까지 3천회 이상 운영돼 20만 명이 참여했다.

또 지질명소 인근 마을과 체험기관 등 협력기관에 연간 3천명 이상이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도는 하반기부터 국가지질공원 브랜드를 활용한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많은 탐방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내 협력기관의 확대와 지질공원 브랜드 부착을 통한 지역 농특산품 홍보도 점진적으로 추진, 지역경제와 주민 소득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가지질공원 인증 획득을 발판 삼아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실행하게 될 예정으로, 진안과 무주의 생태관광지와 연계한 탐방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와 함께 4년 동안 지원되는 약 4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지질관광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지질명소와 주변 관광자원의 연계 탐방을 위해 전북 천리길 등을 적극 활용해, 탐방객들에게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규 지질명소 발굴과 기존 명소의 가치 규명을 위한 학술조사 등을 수행해 향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추진 여부도 검토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여주신 진안·무주군민과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진안·무주 지질명소를 비롯한 도내 소중한 자연유산의 보전과 현명한 활용으로 여행체험 1번지 조성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안·무주 지질공원은 2015년부터 지질자원 발굴과 가치 조사, 탐방객 센터 등 기반시설 조성, 주민 협력체계 구축, 지질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을 준비했다.

올해 3월부터 진행된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 현장실사와 최종 심의 등을 거쳐 국가지질공원 자격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4월에 진행된 현장실사에서는 마이산 백악기 역암 지오트레일 체험 등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 운영과 마을 등 지역 협력기관을 통한 주민 참여 활성화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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