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건립
행안부 투자심사 조건부 통과
道와협의-롯데분쟁 해소 주효

2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승수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이 함께 민선7기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2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승수 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이 함께 민선7기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전주시 덕진동의 전주종합경기장 시설을 대체하는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건립 재정계획이 행정안전부 중앙 투자사업 심사에서 조건부 통과돼 종합경기장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전주시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들과 함께 ‘시민의 숲 1963’으로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시민참여단을 운영키로 하는 등 발 빠른 대책에 나섰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인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을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경기장 재정계획에 대한 지방재정 중앙 투자사업 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됐다.

이 경기장 재정계획 심사는 지난 2016년 11월 행정안전부 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진 지 2년 8개월만에 사업추진 정당성을 얻게 됐다.

이번에 조건부 통과는 당시 재검토 결정의 배경이었던 ▲전북도와의 양여조건 협의 ▲롯데쇼핑(종합경기장 개발업체)과의 법적분쟁 등이 해소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전주시는 오는 2023년 6월까지 월드컵경기장 일원에 1종 육상경기장(1만5천석·420억원)과 야구장(8천석·330억원) 등 종합경기장 개발에 따른 대체시설 확보안을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317억원과 건립비 830억원 등 총 1천147억원 규모다.

지방재정투자 사업 심사 규칙에는 시·도 사업 중 사업비가 200억원 이상이거나 사업비 전액을 지방의 자체재원으로 부담해 시행하는 사업 등은 중앙 투자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날 민선7기 출범 1주년 기자회견 자리에서 “전주종합경기장을 시민들과 함께 문화와 생태로 재생해 후세에게 물려줄 역작으로 함께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시민 1963명이 참여하는 시민참여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가 전주종합경기장을 ▲정원의 숲 ▲예술의 숲 ▲놀이의 숲 ▲미식의 숲 ▲MICE의 숲의 5가지 테마 숲과 시민의 광장으로 된 ‘시민의 숲 1963’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시민 참여를 대원칙으로 삼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시는 향후 ‘시민의 숲 1963 추진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조경·도시공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자문단과 함께 순수 일반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참여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참여단의 경우 공개모집을 거쳐 전주종합경기장 재생사업에 관심 있는 지역별·연령별·성별의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도록 만들어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에 가감 없이 담기도록 할 방침이다.

시민참여단은 향후 토론회와 포럼, 회의 등에 참여해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재생 방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시민헌수 및 시민소통 지원 등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성금으로 지어진 전주종합경기장을 문화와 생태로 재생해 5가지 테마의 시민의 숲과 광장, 마이스산업의 중심공간으로 키워갈 것”이라며 “1963명의 시민참여단과 전문가자문단 등을 통해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전주종합경기장 시민의 숲 1963프로젝트를 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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