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려극장 무용단원 등
8명 무형유산 초청연수 진행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이 한민족의 무형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 소속 무용단원 6명과 고려인협회 소속 남선무용단원 2명을 초청해 재외동포 무형유산 초청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국립무형유산원 재외동포 대상 교류협력사업 중 하나로, 재외동포 전통예술인들에게 우리 무형유산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전승역량을 강화해 재외동포 사회에 무형유산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참가 단원들은 조상들의 전통 무형유산을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조국에 대한 이해와 우리 전통 연수종목을 앞으로의 공연 무대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우리 문화를 지켜나가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초청자들은 유산원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40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 이화정, 복미경,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유영란에게 직접 지도를 받는다.

또 서울 소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전승자들과 함께하는 현장학습을 병행해 해당 종목의 역사와 전승양성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갖는다.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 단원인 김나데즈다(45세)와 송레오니디(20세)는 “언어와 문화는 많이 달라졌어도 한민족의 피는 중앙아시아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약 2주간 연수과정을 마치고 오는 11일 전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결과 발표회 겸 ‘2019년 중앙아시아 고려인 초청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고려인마을 어린이 합창단‘이 출연해 다양한 볼거리 제공하며, 광주 지역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도 참석해 공연을 즐길 계획이다.

유산원 관계자는 “이번 초청연수가 카자흐스탄 고려인 후세대들에게 무형유산의 길라잡이가 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 혁신 정책의 하나인 재외동포 고려인들과의 문화 교류 지원에 앞장설 것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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