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과로사로 9명의 집배원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불평등 사회경제 조사연구포럼’(대표의원 정동영, 연구책임의원 박주현)이 오는 8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집배원의 죽음을 막아라! 노동자 안전과 지속가능한 우편사업을 위한 제도개선 공청회’를 개최한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전주병)는 “우리나라 집배원 1만 6,000명의 평균 노동시간은 1년에 2,745시간으로 일반 국민의 평균 노동시간 2,052시간보다 약 700시간을 더 일한다”면서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집배원들의 업무량이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9명의 집배원이 과로사로 목숨을 잃은 이 죽음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권상원 전국우정노조 상임부위원장과 이원희 한경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각각 ’집배원 노동실태 및 개선방안‘과 ’우정사업본부 재정관리 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제한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선 우정사업본부 예금과 보험 등 금융부문에서 거두고 있는 약 5,000억원의 흑자를, 지난 해 약 1,000억의 적자를 기록한 우편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7일, “민주평화당과 불사조포럼은 이번 공청회를 통해서 지속 가능한 우편 사업 구조를 만들고 조속한 시일 내에 집배원 증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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