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청 등 18개 지자체 눈독
새만금 광활한부지 등 강점
유치땐 IT깅버입주 활성화
춘천센터 500명 고용 활기

네이버가 제2데이터센터 건립부지 선정 계획을 밝혀, 전북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가 들썩이고 있다.

새만금개발청도 오래 전부터 네이버 2데이터센터를 새만금으로 유치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던 만큼 이번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 지 이목이 쏠린다.

제2데이터 센터는 국내 최대 IT 기업의 데이터 허브라는 상징성과 유치 이후 연관기업들의 입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개발청은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3일까지 제2데이터센터 부지 제안 참가 의향서를 접수하는 등 공개 제안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의향서 접수 후 다음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고,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중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네이버는 오는 2023년까지 경기도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13만2천㎡ 규모의 제2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하고 부지 매입을 마쳤다.

그러나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등을 두고 주민 반발에 부닥치면서 사업을 백지화했다.

용인 건립이 무산되자 전북을 비록한 전국 지자체들은 앞다퉈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군산 새만금일대를 비롯 경북 포항, 경기 의정부와 파주, 인천 등 18곳 이상의 지자체가 유치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새만금은 광활한 부지 활용과 임대료, 전자파 등은 물론 용인에서 발행했던 민원에 대한 우려까지 불식시킬 수 있어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의 최 적지로 꼽히고 있다.

특히 도심지역과 거리가 멀어 민원 발생 우려가 적은 것이 이번 유치천에 가장 큰 강점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지역 세수 확충과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정보기술(IT) 관련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개발청은 분석하고 있다.

춘천 데이터센터 단지는 500명을 고용해 연간 900억원의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년간 총 325억원의 지방소득세를 시에 납부했다.

네이버가 추진하는 제2 데이터센터는 애초 경기도 용인에 5천400억원 투입할 예정이었다.

부지 면적도 13만2천230㎡(4만평)로 춘천 데이터센터의 2.5배에 달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 데이터센터는 스마트팩토리 개념으로 짓기 때문에 자치단체가 기대하는 고용유발 효과가 크진 않을 순 있다”면서 “다만, IT기업이 몰려들 경우 간접고용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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