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 어원은 영어로 plastics으로 표기되며 그리스어인 플라스티코스 (plastikos)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성형하기 쉽다는 뜻이다.

이들은 레진, 비닐, 수지들의 여러 단어로도 불린다.

우리나라 말로는 고분자(高分子)라고 불리고 이는 플라스틱을 위시해서 페인트, 섬유, 접착제, 고무 등을 총칭한다.

이는 천연고분자와 합성고분자로 분류되나, 합성고분자는 천연고분자의 생산량이 너무 적기 때문에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서 1850년경부터 연구되기 시작하여 1930년경의 나일론의 합성성공으로 근대에 들어서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소재로 꼽힌다.

195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된 고분자의 양은 대략 60억~70억 톤으로 추산되며, 이는 석유화학공업으로 분류된다.

대한민국은 1980년경부터 중화학공업을 집중적으로 투자하여 석유화학공업의 규모가 세계 4~8위권에 속하여 국내외적으로도 중요한 산업군에 속한다.

이 고분자 즉, 보통 플라스틱이나 비닐로 불리우는 소재의 가장 큰 장점은 싸고, 가볍고, 질기고, 가공이 쉬우며 썩지 않는 데 있어서 모든 공업 전반에 기초소재로 안 쓰이는 곳이 없다.

그러나 이 장점 중의 하나인 ‘썩지 않는다’는 장점이 플라스틱 사용의 본격적인 사용이 시작된 70년 안에 전 세계적으로 폐플라스틱의 역습으로 우리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중국이 전 세계의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폐플라스틱의 수입을 금지시킴에 따라서 이 쓰레기 대란이 가속화되게 되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각 수축 부두에는 폐플라스틱 쓰레기를 가득 실은 트레일러들이 쌓여있고 이미 수출되었던 것들도 반품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폐플라스틱 쓰레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전술한 대로 썩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현재에는 썩으려면 500년이 걸린다 하나 이는 단지 추측이며 천년이 걸릴지 만년이 걸릴지 백만 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른 데에 있다.

이들 처리 방법은 매립, 소각, 재활용이 있다.

현재 방법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폐플라스틱을 완전 제거하는 방법으로는 소각밖에 없다.

그러나 이 폐플라스틱 소재 고형폐기물 연료(SRF)가 신재생 에너지 공급인정서(REC)에서 10월 1일부터 제외될 예정이다.

이를 소각물인 미세 먼지와 여타 유해가스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원천적인 방법은 아니다.

다만 완벽한 소각 방향으로 계속 연구하여 단점을 보완할 필요는 있다.

두 번째로는 매립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일본과 같은 어쩌면 섬나라 같은 형태로 되어있어서 더 이상 매립할 장소도 없을뿐더러 썩지 않으니 이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세 번째의 방법이 재활용이다.

현재 대부분 폐플라스틱은 일회용 생수병과 음료수병 등의 페트병이나 비닐봉투 등이다.

특히, 버려지는 생수병을 깨끗한 채로 수거하여 재활용만 하여도 많은 폐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이 방법도 여러 가지 수거 시스템의 문제, 재활용 플라스틱의 분리수거 및 집합,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을 과연 무엇을 할 것이냐 등이 문제 되고 있다.

그 외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여 원유성분을 얻은 열분해 방법, 플라스틱을 분해시킬 수 있는 균주 및 효소 등을 계속하여 개발하고 있으나 당장에 공업적으로 이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순간에도 플라스틱을 계속 생산되고 폐플라스틱 또한 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바다에서는 동물들이 떠다니는 비닐조각을 해파리 등의 먹이로 알고 섭취하여 위에 쌓인 채로 죽어가고 있다.

육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해안에는 떠다니는 폐플라스틱 부유물이 여의도 크기 수십 배의 섬을 만들어서 떠돌아다니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밭과 논을 비닐하우스용 비닐로 전 국토를 덮고 또한 밭에서는 시커먼 멀칭필름으로 뒤덮어 놓고 이들은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 썩지 않은 채 오염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예들이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우리가 지구의 환경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무엇인가를 실행에 옮겨야 된다.

어느 민간차원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의 그리고 범세계적인 글로벌화된 규약 등을 통해서 폐플라스틱 쓰레기의 생산을 줄이고 이들을 지혜를 모아서 처리하여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이미 우리 지구에 과포화된 폐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강력하게 대처할 때가 온 것이다.

더 이상 늦으면 늦어질수록 우리의 푸른 행성 지구에서는 기하급수적인 폐해만 가중되어 우리 인류에게 심각한 역습으로 가다올 것이다.

/강길선 전북대 고분자나노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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