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에 응한 60대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폭행하고 현금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10대 남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5일 특수강도 혐의로 A군(19)과 B양(17) 등 10대 4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13일 오후 6시 45분께 C씨(63)를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한 모텔로 유인, 때리고 현금 280여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C씨와 모텔로 들어갔고, 몇분 뒤 A군 등이 따라 들어가 “미성년자와 뭐 하는 짓이냐. 돈 내놔라”며 C씨를 협박했다.

A군 등은 C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무차별 폭행하고서 신용카드를 빼앗고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인출기에서 280여만원을 찾아 달아났다.

C씨가 폭행당한 걸 알게 된 모텔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모텔 외부 CCTV를 분석해 하루 만에 완주를 거쳐 전남 여수로 도주한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이외에도 같은 수법으로 2차례 범행하려 했으나 모두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은 “여행 경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 수법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폭행에 가담한 A군 등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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