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발굴 초기 철기시대
유적-가야유적등 조사 연구
2023년까지 삼례문화예술촌
임시운영··· 고대사연구 기대

전북지역의 문화유산 유적 조사를 전담할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가 오는 23일에 출범, 지역 문화자원 활성화가 기대된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에서 발굴된 초기 철기시대 유적 70여 곳을 비롯해서 전라북도 동부에 있는 가야유적과 만경강유역 초기 철기시대 유적 등의 조사와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2023년 전북혁신도시에 유물 보존관리센터가 지어질 때까지 완주 삼례 문화예술촌에 임시 사무실을 두고 운영에 들어간다.

전북 지역에는 가야사 연구 대상 유적 총 1672건 중 23%가 분포해 있는 곳으로, 특히 만경강 유역 초기 철기 문화 세력은 동부지역 가야 문화권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초기 철기 문화권은 우리나라 고대국가 형성의 시작점이자 본격적인 정치체제가 성립되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이에 그동안 영남 위주로 가야 유적 조사가 진행되면서 전북 지역 유적 조사는 상대적으로 미흡해 이를 전담하는 연구기관 설치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정부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를 신설해 전북 지역의 유적 조사를 전담하고 미흡했던 가야문화권 연구의 지역적 편차도 해소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신설을 계기로, 한반도 철기문화권 유입경로인 만경강 유역의 초기철기 유적 조사를 활발히 진행하고, 고조선, 마한, 백제로 이어지는 고대사의 핵심 연결고리를 찾는데 이바지할 예정이다.

후삼국 시대를 처음 연 후백제 도성연구, 불교유적 등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 학술조사를 통해 역사문화 콘텐츠의 원천 자원을 제공하고 지역 유산 관광자원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내 지방연구소는 경주, 부여, 가야, 나주, 중원, 강화 등 기존 6곳에서 이번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신설로 총 7개소로 늘어나게 됐다.

송하진 도지사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의 전북 유치가 전북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도민들의 자긍심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근 현안으로 대두된 전북 동부지역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작업에도 기폭제가 돼 한층 속도를 더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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