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서학동 요소요소를 담은 안내서가 발간됐다.

‘학동네 이야기’는 서학동의 마을유래를 시작으로 싸전다리, 초록바위, 흑석골, 보광재, 충경사, 남고산성 등 서학동의 역사 깊은 곳을 비롯해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장소와 물건에 대한 사진과 상세한 글이 수록됐다.

서학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는 이만한 안내서가 없을 정도로 알찬 내용이다.

서학동은 고덕산에서 뻗어내린 남고산 자락에 형성된 동이다.

전주시 동남부 관문으로 수목이 울창하고 주변경관이 수려하고 남고산성을 비롯한 많은 문화유산들이 자리하고 있다.

1946년 해방 이듬해 ‘서정’이란 일본식 동명을 고쳐 서학동이라 했다.

서학동 이름은 황혼이 어둑어둑 내려앉을 무렵, 많은 학들이 온화한 숲속에 보금자리를 튼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풍수지리적으로 남고산에서 흘러 내린 산자락이 학이 날개를 편 형국이라고 한다.

지금은 전주교대 터가 첫 번째 학이고, 학봉마을 뒷산인 학봉이 두 번째 학이라 한다.

책을 엮은 글로벌문화협회 박영진 회장은 “곳곳에 산재된 우리 동네의 모습을 기록하는 일이 아직은 늦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우리 삶의 흔적을 외면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고 생각해 서학동 이야기들을 주섬주섬 모았다”고 발간의도를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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