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두루 어린이 창작뮤지컬
26일-27일 향토예술문화관서

극단 두루의 어린이 창작뮤지컬 ‘달을 품은 호랑이’가 26일과 27일 완주향토예술문화관에서 진행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된 이번 작품은 지난해 완주문화재단 예술인 창작지원사업에서 삼례 금와습지를 배경으로 한 판소리 음악극 ‘개구리네 한솥밥’이 우수작으로 선정돼 올해도 지원을 받으면서 탄생하게 됐다.

김소라 작가의 지역 스토리텔링에 홍석찬 연출의 상상력이 더해진 이번 공연은 소리꾼 최재구, 왕시연, 연희자 이서우 배우 최지원이 가세해 무대의 완성도를 더했다.

극단 두루는 그동안 창작뮤지컬 ‘완판본’ 등 지역 스토리 자원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올해는 2019년 전북문화관광재단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뮤지컬 여행 퍼블릭 프로그램 등 다수의 창작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완주군 만덕산을 배경으로 한다.

완주군 소양면 화심에서 진안으로 가는 구도로의 중간쯤 우뚝 솟은 산으로, 400여 년 전 임진왜란 당시 전주성을 공략하기 위하여 침입해온 왜군을 맞아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역사적인 장소다.

또 호랑이 누이로 나오는 주인공 ‘달’은 조선의 도공으로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 가마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05년 전북문화재연구원에 의해 분청사기를 굽던 가마를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작품은 조선 최고 백자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좋은 흙을 구하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간 소녀 달이가 호랑이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목숨을 구하고자 자신을 누이라고 속이고 호랑이에게 ‘만덕’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는 달이에게 코웃음을 치던 호랑이도 처음엔 믿지 않지만 ‘만덕’ 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면서 점점 그 이름에 맞게 살고자 변화한다.

보름달이 환하게 뜬 어느 날.

누이가 보고 싶어 마을로 내려간 호랑이는 도공들을 잡아가기 위해 조선에 온 못된 가토 왜장과 마주치게 되는데, 호랑이의 활약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전석무료로 공연 당일 오전11시와 오후 1시 등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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