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차 추출물이 지구력과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한국식품연구원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수국차 추출물이 가진 근육량과 근육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과 작용 원리를 최초로 밝혀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근감소증의 개선을 위한 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22일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이하 식품연) 식품기능연구본부 장영진 박사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수국차 추출물에 운동 지구력과 근육량의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효능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국차는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의 고산지대에 분포하는 나무로 사포닌, 루틴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성분들과 더불어 필로둘신이라는 감미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단맛이 강하나 체내 흡수되는 당은 미량이기 때문에 수국차로 만든 차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음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 등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효능 외에도 수국차 추출물이 운동 능력과 관계된 단백질에 영향을 미쳐 운동 능력을 개선시킬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험쥐에 수국차 추출물 0.

5%가 포함된 사료를 8주 동안 급여한 결과 허벅지 근육량이 16.

6% 증가했으며 트레드밀에서 총 달린 거리가 15.

7%, 최고 속도가 13.

0%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이 같은 원리를 분석한 결과 수국차 추출물이 운동 능력의 향상과 관계된 특정 단백질(PPARδ)에 작용해 미토콘드리아 효소 활성을 증가시키고, 근육 약화와 관련된 신경 신호의 전달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쥐의 허벅지 근육을 분석한 결과 수국차 추출물이 미토콘드리아 발현 및 효소의 활성을 증대하고, 지구력이 높은 근육인 ‘산화적 근섬유’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수국차 추출물이 앞서 언급한 단백질의 발현을 증가시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판명됐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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