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광역 단위 학생모집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인 익산 남성고의 일반고 전환 절차과정 진행이 본격화 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지난 19일 익산남성고의 인문고 전환 신청서를 접수한 가운데 인문고 전환 절차과정 일환인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22일 개최했다.

이날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는 남성고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이유와 그 과정에서 학부모 의견 등을 제대로 수렴했는지 등을 검토 및 점검한 뒤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익산 남성고 자사고 지정취소 절차를 그대로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내달 5일에는 남성고를 대상으로 청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남성고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1년 앞둔 상황에서 그간 꾸려왔던 자사고 지위를 자체적으로 포기하고,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원협의회의 의결을 통해 인문고 전환에 중지를 모았다.

게다가 지난 10일 열린 학부모총회에서도 일반고 전환에 따른 반대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남성고는 갈수록 학령인구 감소 영향에 따른 신입생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어오며 자사고 지위 유지에 한계가 있음을 크게 체감해왔다.

실제 학생모집 350명 정원에 지난해의 경우 40명, 올해는 100여명의 정원 미달사태를 보이며 학교운영에 큰 어려움이 잇따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남성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모든 절차과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특히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혼선과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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