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업체 1,719곳 중 53곳만
주문실적 22억규모 7% 그쳐
박수천 조달청장 적극 지원
판로지원-기술혁신 도울것

전북지역 창업ㆍ벤처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등록과 판로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23일 전북지방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전북지역 창업ㆍ벤처기업의 지정업체수는 전국 1천719개 중 53개 업체로 3.08%에 불과하다.

또 벤처나라에 물품을 등록한 등록업체수는 전체 804개 업체 가운데 30개로 3.73%에 그쳤다.

이들 등록업체들의 벤처나라 물품 주문실적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총 21억6천만원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우수조달물품 지정현황을 보더라도 전북은 49개사 60개 품목 지정에 그쳤으며, 이는 전체 909개사의 5.4%, 1천205개 품목의 5.0%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박수천 신임 전북지방조달청은 23일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창업·벤처기업 조달시장 진입 지원정책 등 공공혁신조달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 청장은 조달시장이 낯선 창업‧벤처기업과 사회적기업의 공공시장 진입을 유도해 공공조달시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하고 혁신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뜻을 밝혔다.

또한 전북지역 경제관련 단체 행사와 연계한 찾아가는 현장 소통을 통해 다양한 공공조달시장 진출 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북조달청은 벤처나라 등록과 판로지원, 혁신시제품 시범구매 사업을 통한 기술혁신 등 공공조달시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혁신성장‧공정경제와 함께하는 조달행정을 목표로 창업·벤처기업의 공공조달시장 진입 지원을 통해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박 청장은 상반기 조달사업 실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북지방조달청은 올해 상반기 조달사업 실적이 9천288억원으로 목표 1조4천338억원의 64.8%, 전년 같은 기간 조기집행 실적 8천210억원 대비 대폭 증가한 113.1% 수준을 달성했다.

분야별로 내자구매 계약은 연간 집행계획 1조838억원의 64.6%인 7천2억원, 시설공사 계약은 연간 집행계획 3천500억원의 65.3%인 2천286억원을 집행해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박수천 청장은 “찾아가는 현장 행정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 가능한 조달행정을 추구하겠다”며 “도내 창업·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공공조달환경을 만들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에 지정되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정증서와 인증마크가 부여되고,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에서의 우선구매를 권고 받게 된다.

또 벤처나라 상품 등록과 거래에 필수적인 절차 교육은 물론 매년 4월 나라장터 엑스포 개최 때 벤처나라 전용 부스가 지원된다.

이 밖에도 조달청 자체 홍보기획을 지원받을 수 있고 상품거래에 필요한 과정에 조달청 벤처나라 담당직원의 1:1 전담 지원을 받게 된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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