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發 정계개편 가능성 높아
정동영-유성엽 승기잡기 따라
전북 정치권 순위 매겨질듯
이춘석 총선 고지 넘으면 4선
원외인사 총선 성적표 주목

전북에서도 오래 전부터 인물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역 발전의 핵심인 정치인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총선에서 ‘호남정치 복원, 전북정치 부활’이 호남권 특히 전북 선거의 핵심 이슈가 됐던 건 결국 도민들이 인물의 필요성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20대 국회의원들의 지난 3년여 의정활동을 보면서 도민과 유권자들은 이들을 더 지원할 것인지 아니면 교체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미래가 있는 인사는 키워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가차없이 낙마시켜야 한다.

내년 총선은 전북 인물을 키우기 위한 핵심 기회다.

전북이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북의 인물이 대선까지 가느냐 아니면 또다시 장기간 기다려야 하느냐가 결정된다.
/편집자주


/ 야권 정계개편 등 내년 총선이 전북인물 키우기 핵심 기회 /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전북에게 매우 의미있는 선거다.

전북은 10명의 국회의원이 있고 이 중 중장기적으로 대선까지 염두할 수 있는 정치인이 상당수 있다.

이들이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에 따라 전북인물로 성장하거나 또는 사라질 수 있다.

전북은 국회의원 선수로 보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전주병)와 조배숙 의원(익산을)이 4선이고 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정읍고창)가 3선이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3선이다.

그리고 재선은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군산)이 있다.

이들 중 이춘석 의원을 제외하곤 대부분 야권 소속이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 고지를 넘어서면 여당 소속 4선 중진이 된다.

도민들의 관심은 야권에도 모아진다.

야권발 정계개편이 전북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중앙 및 지역 정가에선 내년 총선 이후 2022년 대선을 염두한 이들로 정동영, 유성엽 의원을 꼽는다.

민주평화당의 정동영 당권파 그리고 유성엽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당권파는 연일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당권파는 평화당 중심의 자강론을, 반면에 비당권파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과 대선을 위해선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안정치연대를 구성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통을 잇는다는 평화당 임에도 불구, 김대중 서거 10주년 추도식이 따로 개최되면서 당은 이미 양분됐다.

당권파는 24, 25일 목포를 방문하고 하의도선언을 발표했다.

이와 달리 비당권파는 내달 초 목포, 하의도를 방문해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당권파, 비당권파 대립 속에서 전북의 관심을 모으는 건 차기 2022년 대선이다.

정동영, 유성엽 두 의원은 다음 대선을 염두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에 이어 2022 대선에서 한 번 더 자신의 꿈을 펼치고자 한다.

유 원내대표는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차기 대선 주자로 불리면서 주가가 올랐다.

결국 야권발 정계개편 과정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전북인물의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도 차차기 대선 주자로 불린다.

한편 내년 총선을 통해 중진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은 원외에도 많다.

특히 집권 민주당에 이런 인물이 많다.

3선 출신으론 이강래, 김춘진 전 의원이 있고 내년 총선거를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이들로는 김윤덕, 이상직, 김성주, 한병도, 박민수 전 의원 등이 있다.

이강래 전 의원은 한국도로공사 사장, 김윤덕 전 의원은 제25회 새만금세계잼버리 공동준비위원장, 이상직 전 의원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김성주 전 의원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집권 여당 소속인 이들 전직 의원의 대부분은 지난 3년 여 원외 기간 동안 지역 활동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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