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연지동등 차량운행중단
순창-진안 비닐하우스 침수
피서객 고립··· 인명피해없어
"지반약화, 붕괴위험 높아"

27일 정오께 전북 진안군 진안읍 구량천에서 119 구조대가 폭우에 고립됐던 피서객 11명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정오께 전북 진안군 진안읍 구량천에서 119 구조대가 폭우에 고립됐던 피서객 11명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우피해 폭우피해 주말사이에 도내 정읍과 순창 등지에 27일 폭우가 쏟아지면서 토사가 유출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집중호우로 120여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읍 연지동 죽림터널 입구와 정읍 내장동 부무3거리, 산내면 장금교차로 등 4곳에서는 토사유출과 낙석으로 한때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

또 정읍 내장동과 산내면 교차로 2곳에는 흙과 바위가 떨어져 복구 작업이 진행됐으며 정읍 이평면과 입암면 등지에서는 60여건의 농작물 침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영원면 운학마을 논과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으며 정우면 남산마을 하천 일부도 범람해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순창의 동계면 구미교와 적성면 우평교, 화탄교 등은 하천이 범람하거나 범람 위기를 맞아 통행이 금지됐다.

순창 양지천 둔치 주차장에 물이 차오르면서 농기계 7대가 침수됐고, 순창과 정읍의 주택 4채와 비닐하우스 40동도 물에 잠겼다.

순창 회문산 휴양림 진입로와 동계면 내월리 등지에서는 도로 아스팔트가 뜯겨나가고 도로 비탈면이 무너져내렸다.

진안군 진안읍 구량천을 비롯한 일부 하천에서는 피서객들이 폭우에 고립됐다 출동한 119 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그러나 현재까지 특별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유실된 도로 비탈면과 유출된 토사 등에 대한 응급조치는 끝났으며 침수된 주택과 농작물의 배수 작업도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 연이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등의 붕괴사고 위험이 높다" 며 " 시설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이날 전북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군산 어청도에 162.5㎜, 정읍 내장산에 135.0㎜, 정읍 태인에 130.0㎜, 순창 복흥에 124.0㎜, 진안 주천에 90.0㎜의 폭우가 쏟아졌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은 28일에도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전북 군산과 부안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부안 위도 32㎜, 임실 30.5㎜, 군산 18.5㎜, 고창 15㎜, 진안 12.5㎜ 등이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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