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고문단 초청 오찬 회동
비당권파 의총형 워크숍 제안
다우건파 내일 양미강 징계 논의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야권발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 축인 민주평화당의 비당권파가 29일 당 고문단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 진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평화당내 반당권파 의원들이 출범시킨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는 이날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고문단과 회동하고 평화당 진로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당권파의 정동영 대표를 포함해 비당권파 의원들이 참석하는 의원총회 형태의 워크숍을 갖고 그 결과를 고문단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고문단이 워크숍 결과를 들은 뒤 당 진로 결정에 대한 의견을 내겠다는 것이다.

대안정치연대를 이끄는 유성엽 원내대표(정읍고창)는 이날 회동에 대해 "고문단은 분열, 분란보다 정동영 대표까지 함께 하는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조만간 당권파와의 워크숍에서 진지한 논의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동은 대안정치연대가 고문단을 초청했으며 참석자는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 천정배, 최경환, 김종회, 이용주, 정인화, 장정숙, 장병완, 윤영일 등 국회의원 10명과 당 고문단의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등 14명이 참석했다.

국회의원은 전원 참석, 고문단은 17명 중 14명으로 거의 대부분이 회동에 나왔다.

 한편 당권파는 오는 31일 당 윤리심판원을 열고 비당권파인 양미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양 최고위원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양 최고위원 이후에는 유성엽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져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당권파 인사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진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게 어떻게 징계 사유가 되느냐”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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