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대표가 직접 인재 영입
도내 野의원 경쟁력 만만찮아
야권후보 밀리는 2-3곳 될듯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집권 민주당이 인재영입을 통한 단수추천,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을 밝히면서 전북 총선거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고된다.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이들을 민주당의 열세지역으로 단수추천 즉 사실상의 전략공천을 시도할 경우, 전북에도 몇 선거구는 해당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전북은 민주당이 고공의 정당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도내 야권 소속 현역 국회의원 8명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아 고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민주당은 내년 전북 총선에서 10개 선거구 석권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야권 후보에게 밀리는 곳은 언제든 인재영입을 통한 단수추천을 시도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이미 확정된 공천 룰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예측가능한 시스템 공천으로 내년 총선에서 커다란 승리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인재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인재영입위원회 등을 통해 민주당과 철학을 공유하고 민생 중심 경제, 한반도 평화시대를 이끌어 갈 유능한 인재들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 대표가 인재 영입을 직접 하고 △9월 쯤부터 인재영입위원회 활동을 시작하며 △외교, 안보, 장애인, 환경, 경제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영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인재 영입에 대해 영입된 인사가 정치를 잘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게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전략지역으로 단수 공천을 할 수도 있고 비례대표 출마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면 인재 영입 및 현역의원 경선을 포함해 다양한 공천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의 경우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편 전북은 민주당의 고공지지율에도 불구, 몇 지역은 야권 소속 현역 의원의 경쟁력이 막강하다는 평가가 많다.

실제로 야권 의원들은 정당 지지율에선 뒤지지만 인물론으로 맞서겠다는 전략으로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있다.

이 때문에 도내 10개 지역구 중 2~3곳은 인재영입을 통한 단수추천 지역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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