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금융투자협 MOU
SK증권 사무실 개소 예정
SSBT 내달 21일 업무 본격
제3금융중심지 지정 속도내

전북혁신도시에 국민연금 중심의 금융생태계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모임인 한국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회)가 국민연금과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SK증권 등 자산운용사들이 금융생태계 조성에 동참을 선언해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수탁업계 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과 BNY멜론은행 등의 전주사무소 개소가 다음달로 임박하면서 전북의 금융생태계 조성을 앞당기고 있다.

30일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국민연금과 금융투자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공단과 금융업계가 동반성장을 위해 상호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향후 국민연금 재정 안정화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성사됐다.

협약식에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안효준 기금이사,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국민연금과 금투협회는 ‘공통 관심분야 논의와 정보 교류’, ‘국내ㆍ외 금융투자 확대’, ‘금융 전문인력 양성’, ‘공단과 협회 회원사 업무수행 지원’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으며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약 내용을 구체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성주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공단 관계자들과 금투협회를 방문, 금투협회장과 증권ㆍ운용사 대표 등을 만나 금융업계와의 동반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등 혁신도시의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진전된 논의를 이끌어 냈다.

총 회원수 424개에, 의결권을 갖고 있는 정회원 287개사로 구성된 금투협회는 이날 대표 회원사 4개사와 함께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했으며 향후 금투협회 전주지회 설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 국민연금공단은 다음달 8월 중순께 증권사 대표 간담회, 9월 자산운용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통해 회원사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특히 이날 SK증권은 전주 만성지구에 ‘전북혁신도시 프론티어 오피스’ 설치 계획을 발표하고 조만간 사무실을 개소할 예정이다.

SK증권 전주사무소 설치는 국내 금융기관의 전북 혁신도시 이전 첫 사례로 큰 의미가 있으며 향후 다른 금융기관의 전주 입성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연금공단은 13개 자산운용사와 전주 입성에 대한 접촉을 늘려가고 있으며, 3곳 정도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낸 상태다.

나머지 운용사들도 금투협회 회장단 회의가 8ㆍ9월에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구체화시킬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수탁업계 2위의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은 내달 21일 전주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민연금공단 김성주 이사장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큰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공단과 금융투자협회가 함께 협력을 다짐하는 것 자체가 매우 뜻 깊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공단과 금융투자협회가 뜻을 모아 협력한다면 전북혁신도시가 제3의 금융도시, 나아가 세계적인 금융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원 금투협 회장은 “자본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환경 속에서 국민연금과 금융투자업계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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