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동사진관, 예술과 해체
사진-설치-동영상으로 표현

서학동사진관은 8월 미국 Darren Tesar 작가의 ‘Yoke Anima’를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인다.

‘요크정령숭배’란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서학동사진관의 전시 틀을 벋어나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즉 인간과 자연, 예술과 해체를 사진, 설치, 동영상 등으로 보여준다.

규정짓지 않는 것 또는 규정 지을 수 없는 것을 바라보기다.

Darren Tesar의 관심은 성장과정 중 익숙해진 대량생산 제품이나 무작위적인 물품과 지극히 사적이며 영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대상의 보편적 가치가 교란되는 것에 있다.

숙주에 기생하며 그 특성이 발현되는 바이러스와 같이 그의 시선은 매개체를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형태로 변질시킨다.

그러나 이는 독자적 언어체계나 미적 기준을 구축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다.

추상화되지도, 구상화 되지도 않은 끊임없는 교란상태인 특이점의 다양한 외형적 표현 자체에 의미를 두며, 예술행위의 의미론, 구문론, 혹은 실용론적 가치에 대한 의심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자의식없는 '질병'과 같은 그의 작업은 그 자체로서 경건한 예술적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학동사진관 관계자는 “영상, 사진, 회화, 조소 등 제한 없는 매체의 조화로 이루어진 본 전시는 고유성을 잃은 여러 요소가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또 다른 시각적 경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작가와의 대화는 3일 오후 4시에 가질 예정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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