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주 '역량평가 시작과 끝'··· 역량평가
집단토론-사례로 배우는 공문서작성 수록

역량평가, 집단토론, 면접 등등의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아픈 사람들을 위한 책이 발간됐다.

김호주의 ‘역량평가 시작과 끝’은 역량평가에 대한 합격 수기를 바탕으로 저자가 실제 겪었던 경험담과 함께 역량평가를 마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포함돼 있어 어려움에 대한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지침서다.

저자는 3년 6개월 전 역량평가가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매주 토요일 모임을 통해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갔다.

서로를 위로하며 선배들의 보고서를 참고삼아 난생 처음 접하는 기획보고서를 입에 단내가 나도록 쓰고 또 썼다.

한 번의 고배를 마신 후 ‘적당히 하라’는 주위의 충고도 있었지만 시험 전날까지 요점 정리를 손에 놓지 못하고 새벽을 맞은 날도 있었다.

역량평가란 무척 어려운 과정이다.

3시간 내에 보고서를 쓰는 것도,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집단토론도, 처음 보는 면접관 앞에서 면접시험을 보는 것도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다.

처음 평가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합격한 선배들에게 부탁을 해가며 귀동냥을 해야 했다.

이런 수고와 노력으로 이번에 이 책이 발간된 것이다.

시험에 합격한 후 적지 않은 후배들이 시험준비방법을 묻곤 했다.

그 때마다 간단하게 요약한 유인물을 준비해 설명해 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내 잊어버려 묻기를 반복했다.

그래서 저자는 ‘후배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 끝에 세밀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작은 어려웠으나 후배들이 보고서 학습동아리를 함께 해 원고를 작성할 수 있었다.

처음은 20장 정도 생각했으나 이것저것 집어넣다보니 책으로 묶을만한 분량이 됐다.

아울러 6장은 공직에 입문하는 후배들을 위해 작성한 것으로 틀리기 쉬운 공문서 작성, 회의자료 그리고 공적조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등 4가지 사항을 사례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역량평가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우선 이 책을 정독하고 주요사항은 밑줄을 긋거나 형광펜으로 표시하면서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또 책 속에 나온 많은 예시문을 읽으면서 스스로 반복해 써보고 외우길 바란다.

무한반복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또 책이 안내한 데로 집단토론과 면접 연습을 꾸준히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책은 역량평가, 정책기획보고서 작성, 집단토론, 면접, 신문으로 보고서 작성 연습, 사례로 배우는 공문서 작성 등 총6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이 책 곳곳에는 후배들과 함께 공부했던 흔적이 들어있다.

후배들 땀방울을 간추려 묶어낸 약간의 수고밖에 한 것이 없다”며 “부족함이 많고 허점도 많지만 역량평가를 준비하는 후배들과 공직에 입문하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992년 교육행정직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 발을 디딘 저자 김호주는 전북대 공대, 한국방송통신대, 전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멘토링 전문가로 불릴 만큼 많은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역량평가와 리더십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 역량평가 시험에 합격한 후 현재 전주인봉초에 근무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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