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쑤성 산업협력단지 조성
군산항~대풍항신규항로 개설
상생발전 실무진 구성 합의

한·중간 경제협력 사업들의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전북도가 중국 장쑤(江蘇)성과 경제 교류를 위한 실무협상에서 새만금 한중 협력산지 후속조치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도와 장쑤성은 우호관계 수준에 머물렀던 두 지역 간 외교활동이 서로 간 실리를 도모하기 위해 새만금 한·중 산업협력단지 공동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공동투자 설명회를 정례화하고 국제 학술교류 대회를 확대하는 한편, 장쑤성은 자국 기업들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홍보할 방침이다.

군산항∼장쑤성 대풍항 신규항로 개설도 추진한다.

도와 장쑤성은 항로가 개설되면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 상생발전을 위한 실무진 구성에 합의했다.

또 수상 태양광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한 공동 노력, 재생에너지 연구를 위한 제3국 진출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고 전북도는 전했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협상에서 끌어낸 성과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대로 한중경협 방안들이 실현된다면 전북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

장쑤성 인구가 8천만 명이나 되기 때문에 이들이 전북에 매력을 느껴 관광이나 투자에 직접 나서게 된다면 엄청난 발전이 기대된다.

새만금 한중경협단지도 애초 지난 2013년 12월 발표된 것으로, 한국측과 중국측 공기업 그리고 민간회사 등이 시행사로 참여해서 새만금에 2020년까지 사업비 3천998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었다.

양국간 FTA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다.

국내 후보지론 새만금이 단독 지목됐고 중국측은 산둥성 엔타이시, 장쑤성 엔청시, 광둥성 후이조우시 등 모두 3곳이 꼽혔다.

하지만 이후 논의가 구체화되지 못하고 사드 배치 문제로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는 등 추진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와 중국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차관급 회의와 도지사 방분, 실무진협의 등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결실을 이뤄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는 9월 한중산업단지 협력 교류회에 중국 장쑤성 정부관계자를 초청할 방침”이라며 “군산항~ 대풍항간 컨테이너항로 개설을 위한 양 지방정부간 실무 추진팀(TF팀) 구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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