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총선 자타천 7명도전
신진인사 거센도전 뚫고
중앙당 전략공천 넘어야
야권 '제3지대' 위력 관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전북 구도가 복잡해진 가운데 고공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의 전직 국회의원 중 몇 명이 여의도에 복귀할지 관심을 끈다.

전직 의원 중에는 정치적 경륜과 함께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사가 많아 이들이 여의도에 복귀할 경우 전북 정치 파워 강화에 적잖은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전직 의원들의 여의도 복귀는 만만찮은 난관을 뚫어야 한다.

신진 인사들의 거센 도전과 야권 분열에 따른 선거 구도 변화를 완벽하게 넘어서야 한다.

여기에다 중앙 차원의 ‘단수 전략공천’의 마지막 관문도 비켜가야 한다.

18일 중앙 및 도내 정가에 따르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자천타천 여당 소속 전직 의원들은 대략 7명이다.

전주권은 김윤덕, 이상직, 김성주 전 의원과 익산권의 한병도 전 의원, 김제부안 김춘진 전 의원, 남원임실순창 이강래 전 의원, 완주진안무주장수 박민수 전 의원 등이다.

주요 선거구에서 대부분 전직 의원들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당내 경선이 1차 관문이다.

민주당에 대한 고공지지율이 이어지면서 신진 인사들의 도전이 거세기 때문이다.

전직 의원들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건 ‘권리당원 50%+안심번호 50%’로 구성된 경선 선거인단이다.

권리당원과 안심번호에 따른 인지도 면에서 전직 의원들이 신진인사보다 유리하다고 볼 수 있어서다.

신진 입장에선 쉽게 뛰어넘기 힘든 장벽이다.

전주권에선 전직 의원 3명이 전원 출마 예정이다.

김윤덕 전 의원(전주갑)은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스카우트전북연맹 회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성공에 힘을 쏟고 있다.

이상직 전 의원(전주을)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성공한 기업인 출신으로 전북 경제 회복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성주 전 의원(전주병)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해 막후 노력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익산을의 한병도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거친 만큼 전북 현안 추진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3선의 김춘진 전 의원(김제부안)은 저력과 끈기가 장점이다.

내년 총선에 대비해 오래 전부터 지역을 샅샅이 훑어 왔다.

이강래 전 의원(남원임실순창)은 3선 출신이다.

의원 시절 원내대표, 국회 예결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맡고 있다.

박민수 전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의정활동 당시 국회 농해수위 활동을 통해 농촌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7명의 전직 국회의원들이 여의도에 복귀하기 위해선 1차, 2차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각 선거구별로 신진 인사들이 거세게 도전하고 있고 완주진안무주장수는 현역인 안호영 전북도당 위원장이 버티고 있다.

당내 경선을 통과하더라도 공천장을 받기까지는 험난한 관문이 또 하나 있다.

중앙의 전략적 결정, 즉 단수추천의 전략공천인데 이 부분은 야권 상황과 연결되는 것이다.

도내 야권은 평화당이 분당되면서 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바른미래당, 무소속 등 복잡하게 분포돼 있다.

대안정치연대가 제3지대를 형성할 예정이어서 제3지대가 어느 정도 위력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다.

만일 제3지대 파워가 강해지면, 민주당도 치열한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평화당과 제3지대가 야권 주도권을 놓고 선명성 경쟁을 펼치고 그 과정에서 완전히 양분돼 버리면 민주당이 쉽게 우위를 지킬 수 있다.

따라서 평화당 양분으로 인한 선명성 경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느냐가 결국은 민주당 전직 의원들의 여의도 복귀, 마지막 관문이 되는 셈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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