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 52시간 노동법이 시행되면서 급격히 줄어든 남원 시내버스 때문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노동시간을 줄인 것은 그만큼의 일자리를 창출하라는 뜻인데 현재 남원 시내버스는 예산 문제로 기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결과 시민들만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골 노인들은 자주 다니던 시내 병원을 자주 다닐 수 없게 되는 등 학생들은 아침저녁 콩나물 시루 같은 버스에서 시달리고 있다.

운전을 안 하는 사람들은 버스대신 택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비 부담이 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택시 요금도 큰 폭으로 올라 교통비 부담이 그 어느 해보다 커지면서 참다 못 한 시민들이 대안을 찾기 위해 나섰다.

지난 7월 20일 남원 시민 원탁회의에서 ‘시내버스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1차 토론을 했는데 그 결과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시민토론회를 하자는 의견이 모여 8월 22일 저녁 7시 시민 대토론회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서울 녹색교통 시민연대 민만기 공동대표가 발제를 하고 토론자들이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토론자는 전국공공운수노조, 남원시의원, 남원시 교통과, 남원시민으로 구성된다.

시민모임은 “급격히 줄어든 배차 시간뿐만 아니라 불편한 노선, 무정차 통과, 불친절, 난폭운전같은 오랫동안 쌓여 온 문제들을 모두 드러내 그 원인을 찾고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이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언급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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