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림비 시장 23만원 0.7%↓
대형유통업 3.4%↓ 32만원
채소류 급감등 17개 품목↓
배 26%↑-쌀 8%↑등 11개↑

올해 조상의 추석차례상을 준비해야 하는 자손들은 지난해에 비해 상차림 비용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의 성수품 물가가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품목의 가격은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에서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부담을 안아야 할 처지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aT가 조사한 올해 추석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 22만8천632원, 대형유통업체 31만5천905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0.7%, 3.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올해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 1차 조사로 성수품 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대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전체 28개 품목 가운데 전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 모두 각각 17개로, 상승한 품목은 각각 11개로 하락한 품목이 상승한 품목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무•배추•시금치 등 채소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출하시기가 아직 이른 배와 생산량이 감소한 쌀, 쌀 가공품은 가격이 상승했다.

배는 전통시장에서 5개를 구입할 경우 전년대비 25.5%, 대형유통업체에서 2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과는 같은 5개를 구입하더라도 전년대비 전통시장 -0.2%, -11,8%로 구입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사과는 제수용 햇사과인 ‘홍로’ 품종의 시중 유통량이 아직은 많지 않아 18년산 ‘후지’로 대체해 조사한 결과다.

송편이나 녹두편, 식혜 등의 재료로 차례상에 가장 많이 쓰이는 쌀은 2㎏을 구입할 경우 전년대비 전통시장은 7.6%, 대형유통업체는 4.6% 증가했다.

육적에 쓰이는 소고기(우둔)도 1.8㎏ 구입에 전년대비 전통시장은 0.1%, 대형유통업체는 2.1%까지 비용이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 기준이며,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조사한 결과다.

aT 유통정보부 관계자는 “내달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오는 29일과 9월 5일, 두 차례 더 추석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aT가 제공하는 알뜰소비 정보를 활용해 올 추석에도 합리적인 명절음식 구매계획을 세워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차례상 구입비용의 상세정보와 관련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 또는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장터 정보는 바로정보 홈페이지(www.baroinfo.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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