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기준 평균 19만6,224원
전년比 1만6,178원 7.5%↓
전통싲아 18만5,550원 최저
사과 23.6%-목심 24% 하락

올해 전주지역 추석 차례상 평균 비용은 19만6천224원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여름 폭염기간이 짧았던 데다 태풍 피해 역시 적어 과일이나 채소 등의 출하량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까지 전주지역 전통시장(3곳), 대형마트(7곳), 중소형마트(13곳), 백화점(1곳)을 대상으로 추석 제수(성수품) 2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평균 비용(4인 기준)은 19만6천224원으로 지난해보다 7.6%(1만6천178원)가량 내렸다.

차례상 비용을 업태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이 18만5천550원으로 가장 저렴한 반면 백화점(24만1천692원)으로 가장 비쌌다.

하지만 전년대비 백화점이 8.7%로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전통시장의 하락폭(-0.7%)이 가장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19만9천666원) 역시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8.7% 정도 하락, 20만원을 하회했다.

품목별로 보면 우선, 명절 대표적인 선물로 꼽히는 과실류의 경우 올여름 태풍이 비켜간 데다 늦더위 덕에 작황이 좋아 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난해보다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현재 햇사과(300g 1개) 가격은 2천109원으로 지난해보다 23.6%나 내렸다.

이와 달리 햇배(600~700g 1개)는 지난 추석명절 때보다 오르긴 했지만 오름세(7.5%)가 비교적 완만, 3천998원에 판매되고 있다.

밤은 500g당 5천163원으로 26.8%나 저렴해졌으며, 대추(6천768원)는 11.5% 정도 내렸다.

국산곶감(10개)은 전년도상품으로, 2017년 대비 0.7% 소폭 하락한 1만402원에 거래되고 있다.

채소와 나물류의 경우 지난해와 반대로 숙주와 시금치, 대파 등 채소류는 내렸지만 국산 도라지, 고사리 등 나물류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 중에서는 대파가 무려 33.3%나 하락하면서 이번에 조사한 29개 품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도라지는 수입산(9.1%)마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차례상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축산물은 소고기와 달걀이 약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돼지고기(목심·100g) 역시 사육 마릿수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와 달리 24.4% 정도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물의 경우 동태포는 6.8% 오른 7천745원에 거래, 북어포는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4천973원)에 판매되고 있다.

차례상에 많이 오르고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은 참조기(국산)는 지난해(1만7천575원)보다 13.6% 내렸지만 추석 명절이 다가올수록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변동이 예상된다.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업태별, 품목별로 조사를 실시했다”며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만큼 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품목에 따라 명절을 앞두고 오르는 경우가 있는 만큼 한꺼번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구입하는 것보다 2~3차례 나눠 장을 보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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