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는 서로를 이해 배려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아 도와주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협력과 협조 이해를 구하여 신뢰와 우의증진, 국제 정보공유와 창작 활동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책상에만 앉아 막연한 생각으로 국제교류를 생각한다든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민간단체에서 잘 하고 있는 교류를 단절시켜서는 안된다.

전라북도 서예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출품 그리고 중국 강소성인민대외우호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중서예교류전이 원만하게 진행, 추진되고 있다.

양국의 서예가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휘호를 통한 감정의 공유로 신뢰와 우의증진을 기회로 삼고 있다.

하지만 전라북도국제교류센터는 1개 단체가 2천만원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서예교류전은 성과가 부족하니 몇 개의 민간교류단체에게 예산을 나누어주면 국제교류에 대한 성과가 있을것이라고 여기면서 공모를 통한 사업을 시행했다. 또 전라북도 보조금사업과 성격이 같다하여 지금은 서예교류전 예산이 없어져 버렸고 당시의 교류 성과도 발표를 보지도 들어보지도 못하였다. 

올해 전라북도 강소성 25주년 교류 한마당 행사 중 서예교류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에 앞서 몇 개월 전에 전북국제교류센터를 찾아가 서예교류전을 한다면 준비기간이 최소 3개월은 필요하니 미리 준비 할 수 있도록 하여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2주일 남겨 놓고 서예전시에 협조해 달라는 행사대행 업체의 연락에 아연 실색한 바 있다.

다행스럽게 전북도의 사전 연락으로 서예가들과 미리 협의해 혹시 모를 한중서예교류전을 대비하여 작품을 준비하여 놓으시고 요청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중국에서 진행된 서예전시장은 요지경이었다. 행사대행 업체나 전북국제교류센터가 서예전시의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으나 작품을 제대로 전시 할 수 없는 공간을 만들어 놓고 서예작품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 전개 된 것이다.

순간 고민을 하였다, 전시를 포기할까 망설이다 중국 강소성공무원서예가협회의 작품도 출품되어 있어 전시 포기는 국제 망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서예전시를 해야 된다고 결정을 하였다,

서예전시에 최적의 공간을 최악의 공간으로 만들어 놓은 남경도서관전시장에서 개막식을 마친 후 전북국제교류센터 담당에게 지금까지는 개막식을 위한 전시라면 이제는 관람객을 위한 전시로 바꾸어 보자고 제안하였으나 거절을 당하였다,

전라북도 강소성 25주년 교류 한마당서예교류전이 누구를 위한 전시이고 무엇을 위한 전시인가?

막대한 혈세로 치루는 행사가 행사를 위한 행사인가?

전북국제교류센터를 위한 행사인가를 생각하면서 향후에는 이런 행사에는 절대 참석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전북국제교류세터가 과연 도민들이 눈높이에 맞는 국제교류를 추진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기회에 전라북도 강소성 25주년 교류 한마당 서예교류전에 출품한 전북 서예가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제교류를 나만의 생각으로 우리나라 방식으로만, 책상 앞에서만 생각하고 추진 진행한다면 도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즐거움을 줄 수 있으며 상대국가에게는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전북 서예가들 중 창암 이삼만은 조선3대 명필이며 중국에까지 필력이 알려져 있으며, 설송 최규상은 학술원, 예술원의 추천회원이 되었다.

유재 송기연의 선비정신과 편액 비문 등을 후세에 남겼으며 중국섬서성시안에서 온 인사가 강암송성용서예관을 찾고 싶다하여 방문 한 것은 이 고장 서예가들의 서예작품이 예술로서 작품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전북강소성 25주년 교류 한마당에 전시한 서예작품의 작품성에 취해 강소성인민대외우호협회에게 남경도서관전시장에 전시된 서예작품을 전주에서 전시를 하자고 제안하여 중국 강소성공무원서예가협회의 동의로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진행된다.

도민들과 서예인들에게 작품성이 깊은 서예작품 감상과 창작의욕을 고취케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으며 한중서예교류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중문화협회장 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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