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곳 원외 경쟁 치열
평화 동교동계 고문단 탈당
대안정치 손학규 퇴진 주시
발기인대회-창당시기 연기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발 개혁 공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총선 입지자들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또 민주평화당, 대안정치연대 등의 야당과 바른미래당, 무소속 그룹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위해 분주하게 활동 중이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회를 기점으로 전북의 여야 정당들간 불꽃 튀는 총선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발 개혁 공천을 위해 당내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물은 바 있다.

또 오는 11월에는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에 들어간다.

11월 5일부터 14일까지 동료 의원들에 대한 다면평가과 함께 이미 진행한 국회의원에 대한 중간평가 그리고 12월 지역 유권자에 대한 안심번호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내년 1월께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에게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도내에선 현역 의원이 2명이어서 지역위원장과 입지자들간의 후보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도내 10개 선거구 중 8개는 원외위원장 체제여서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지역내 입지자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대안정치연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양 당은 지도부가 전북 출신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전북 민심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전북 민심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상태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소상공인 연대 등 약자동맹을 통해 힘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세력과의 연대에 힘을 쏟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평화당 권노갑, 정대철, 윤철상 등 고문들이 지난 20일 평화당을 탈당했다.

동교동계가 주축인 고문단의 핵심들이 탈당하면서 제3지대 지원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탈당한 고문들은 향후 야권 추이를 지켜보며 제3지대 구축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고문들의 탈당에 대해 평화당은 김명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탈당을 존중하고, 분열 정치에 대한 미래통합 의도로 받아들인다”면서 “탈당이 창당 기조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며 통합과 민생을 위한 민주평화, 민생연대라는 새로운 정치노선 구축을 위해 민주평화당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정치연대는 당초 오는 29일 발기인대회를 예정했지만 일정을 연기했다.

시간을 더 두고 발기인대회를 연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최근 야권 분열 및 통합 움직임이 매우 긴밀하게 돌아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바른미래당이 손학규 대표의 퇴진 여부를 놓고 당내 치열한 대립이 펼쳐지면서 당이 존속할지 아니면 분열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야권 일각에선 바른미래당이 민주평화당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손학규 대표 체제와 반손학규 그룹이 나눠질 경우 야권 통폐합 시나리오가 본격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안정치연대가 발기인대회 및 창당 시점을 조금 늦추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대안정치연대가 조금 시일이 걸리더라도 제3지대 창당에 필요한 기반을 구축한 뒤 바른미래당 호남권과 수도권 개혁세력 등을 합쳐 제3신당을 본격 출범시킨다는 것.

바른미래당 소속인 김관영, 정운천 두 의원은 중앙당 상황을 지켜본 뒤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 역시 제3지대에 대한 여론 지지율 추이를 충분히 살펴보고 진로를 정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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