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사 시장군수 대책회의
거점소독시설 19곳 확대
밀집사육단지 등 점검 강화
경기반출사육돼지 반입금지

25일 전북도청 7층 재난상황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유관부서 실국장 및 14개 시장·군수와 긴급방역대책회의를 갖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과 관련해 차단방역 당부 및 방역상황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25일 전북도청 7층 재난상황실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유관부서 실국장 및 14개 시장·군수와 긴급방역대책회의를 갖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과 관련해 차단방역 당부 및 방역상황에 대해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에 이어 수도권까지 확산되면서 전북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전국에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다시 발동하는 등 확산 방어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잠복기가 4~19일에 이를 정도로 길고 확진 판정이 이미 폐사 후에 이뤄지는 등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 불은면 돼지농장에서 어미돼지 2마리가 폐사하고 1마리는 유산했다는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또 이날 오후에는 같은 강화군 양도면 농가와 경기 연천군 미산면 농가에서 연달아 ASF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이에따라 전북도는 14개 시·군의 거점소독시설을 19곳까지 늘리고 밀집 사육단지 7곳에 대한 방역상황 등을 점검하는 등 차단방역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소독차량 59대를 동원해 돼지 농가 밀집단지 등 축산시설에 대한 일제 방역소독도 진행키로 했다.

돼지사료 환적장 설치도 검토 중이다.

돼지농가를 다니는 사료 유통차량이 ASF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염려에서다.

돼지사료 환적장이 설치되면 농가들은 전북도가 지정한 차량만 이용해 사료를 보급할 수 있게 된다.

이에앞서 도는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경기도에서 반출한 사육 돼지는 전북 지역 반입을 무기한 금지하기로 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14개 시장·군수들과도 긴급 방역대책 회의를 갖고, 유기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등 시·군의 방역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점검했다.

송 지사는 “지난 16일 시작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 추세에 있어 지금보다 한층 더 엄중하게 현 상황을 인식해야 한다”며 “모든 방역주체들이 비장한 각오로 방역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한강 이남지역의 추가 발생여부가 중요한 고비로, 각 시·군은 모든 방역역량을 총동원해 소독 등 차단방역에 집중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돼지 반출을 금지한 중점관리지역은 기존 6개 시군(파주·연천·김포·포천·동두천·철원)에서 4개 권역(경기 북부·경기 남부·강원 북부·강원 남부) 47개 시군으로 확대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돈 농가가 있는 154개 시·군 농가 입구와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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