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베리콰이어-양성원
전북영산작법보존회 등
역사-예술성 담긴 레퍼토리

올해 소리축제는 ‘바람, 소리’의 특별기획 프로그램을 종교음악시리즈를 준비했다.

삶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연주가 될 때 이들의 아주 특별한 메시지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이들의 음악이 가져다주는 평화로운 세계의 인도는 때로는 하늘을 향한 강렬한 기원이기도 하다.

4일 출연하는 팀은 이베리 콰이어와 전북영산작법보존회다.

현존하는 가장 아름다운 조화의 목소리를 가진 이베리 콰이어는 2012년 음악 감독 부바 무르굴리아를 중심으로 결성돼 이미 세게적인 주요 월드뮤직 무대를 휩쓸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조지아정교회 수도사들이 부르던 다성음악의 초창기 형태를 연상시킨다.

이들의 레퍼토리는 교회 음악 뿐 아니라 수세기를 걸쳐 구전으로 전해온 민요, 설화, 자장가 등 매우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전북영산작법보존회가 보여주는 영산재는 불교의 철학적이며 영적인 메시지를 표현하는 의식이다.

영산재를 올릴 때 수행되는 예술적인 의식을 축제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전북 영산재의 특징인 화려한 춤과 구성지고 깊은 범패를 들을 수 있다.

영산작법은 영산재 중 가장 핵심을 이루는 절차로 전통불교의 장엄한 의식이다.

이들의 공연은 4일 오후 7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된다.

첼리스트 양성원과 TIMF 앙상블 그리고 아랫녘수륙재보존회 공연도 5일 오후 5시에 연지홀에서 만날 수 있다.

진지하고 견고한 테크닉으로 한국 첼로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양성원과 클래식, 현대음을 넘나드는 레퍼토리 개발과 참신한 기획으로 각광받는 TIMF 앙상블이 소리축제 종교음악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TIMF 앙상블은 통영음악제 10주년을 기념해 음악제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세계에서 모인 젊고 실력있는 전문연주자로 구성돼 있다.

아랫녘수륙재보존회는 고도의 역사성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영남 지역 불교의 천도의식을 소개한다.

물과 육지에서 떠도는 영혼들을 위해 배푸는 불교의 천도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설행기록에 나타나는 등 역사성과 예술성이 높다.

개인 천도의 성격을 띤 영산재에 비해 대중적 성격이 두드러지고, 낮재, 밤재 함설이라는 의례상 특수성을 가진다.

경남 일대에서 전승되던 범패의 맥을 이어 의례와 음악적 측면에서 경남 지방의 지역성을 내포하고 있는 불교 의례로 가치가 크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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