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존연맹 방문점검
해양쓰레기처리등 긍정평가
내년 7월 세계유산위 결정해

고창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존연맹에서 고창갯벌의 해양쓰레기 처리와 갯벌 휴식년제 등 관리 상태를 점검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한 서남해안의 4개 갯벌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쳤다.

정부가 등재를 신청한 갯벌은 △전북 고창 갯벌을 비롯 △충남 서천 갯벌 △전남 신안 갯벌 △전남 보성·순천 갯벌 등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관계자들은 서천 유부도, 고창 만돌리, 신안 선도, 보성 장도, 순천만 등 5개 지역을 방문해 갯벌들의 현황과 등재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했다.

이들은 갯벌 생태계 위협요소인 해양쓰레기와 어로행위 등을 집중 살펴보고 이에 대한 주민 주도의 쓰레기 처리와 갯벌 휴식년제, 갯벌길 이용통로 지정 등 자체 보존·관리 상태를 집중 점검했다.

또 실사 내내 전체적인 준비상태에 만족감을 표시했고, 갯벌 특이지형인 쉐니어(모래퇴적체)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실사는 서류심사, 토론자 심사 등 여러 전문가의 참여로 진행되는 전체 심사과정의 한 단계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모든 평가 결과를 2020년 7월에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하며, 이 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현재 한국에선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하게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황철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고창갯벌 현지실사에 대비한 자체 예비실사로 보완사항 등을 사전에 점검 했다”면서 “리허설을 통해 동선을 확인하고 내실 있게 준비해온 만큼 고창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무리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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