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70%가 마시는 식수원인 용담호에 대한 수질자율관리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1급수 유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9일 도에 따르면 용담호와 인접한 진안, 무주, 장수,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를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용담호 수질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수질자율관리 평가는 도와 진안군, 주민, 수자원공사 간 협약에 따른 것으로 2년에 한 번씩 진행되며, 올해가 7번째다.

용담호는 지난 2017년까지 진행된 6번의 평가에서는 모두 ‘정상’ 등급 이상을 받았으며, 수질자율관리 제도가 시행된 이후 현재까지 상시 1등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17년과 2018년 2년 동안의 수질 개선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비점오염 저감정책, 용담호 호소 관리 및 지역주민 수질 자율관리 확산 운동 등 5개 분야 27개 지표를 살펴본다.

도는 지난해 녹조 발생으로 호소관리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올해 평가지표 중 용담호 호소 부유 쓰레기 관리, 조류 발생 억제, 용담호 목표수질 달성도 3개 지표에 대해 평가 대상 기관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배점을 상향 조정했다.

수질자율관리 평가는 전문가, 시민단체, 유관기관 포함 1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지난달 서면 평가에 돌입했으며 지난 1일 진안군을 방문, 자율관리 추진실적 점검과 현장을 확인했다.

이번 평가에서 진안군은 그동안 하수도 시설, 비점오염저감 시설 등 수질개선 사업비 445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그동안 평가에서 들었던 200억원 보다 222%나 증가한 것이다.

평가위원들은 이번 주까지 재출한 평가점수 등 평가 의견서를 바탕으로 용담댐 수질자율관리 결과를 이달 안에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수질자율관리 평가 결과 등급이 ‘보통’일 경우 수질개선 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고, ‘미흡’으로 나올 경우 현 수질자율관리 체계를 재 검토 한다는 방침이다.

김인태 전북도 환경녹지국장은 “도민 가운데 130만명이 마시는 식수원인 용담호 수질관리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자율관리 평가를 통해 수질관리 정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보완해 지속적으로 용담호가 1등급 수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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