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출신 vs 경제출신 민간체육회장 누가 될까?
체육출신 vs 경제출신 민간체육회장 누가 될까?
  • 조석창
  • 승인 2019.10.1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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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체육회장 후보 출마 본격화
대회주관-예산확보 등 역할 중요
사무처직원 법적지위 보장 과제
자천타천 후보군 대략 10여명
전북체육회 고문-이사 전부회장
대학총장-건설사-기업인 등 다양
체육계출신 조직운영 장점있으나
예산확보 어려움 상근회장될 우려
경제인출신 사적출연 가능등 선호

내년 1월16일부터 민간회장 체제
전북 61개 종목 14개 시군체육회
300명이상 선거인 필요 19표 부족
내달 22일까지 선관위 구성해야
선거 일정 등 구체적 사항 확정돼
선거일 내년 1월 5일 잠정 결정
시시비비-줄서기등 부작용 우려
도와 예산 힘겨루기 밀릴 염려도

지방자치단체의 장 또는 지방의회 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하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지난 1월 15일 공포됐다.

이 법안에 따라 내년 1월 16일부터는 민간인이 체육단체 수장을 맡아야 한다.

전북체육회를 비롯해 도내 14개 시군 체육회가 그 대상이다.

법안 실행을 놓고 지난 몇 개월간 많은 진통을 겪어왔다.

체육계에서는 의견 수렴 절차 없이 법을 개정해 체육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개정안이 발표되기는 했으나 연착륙을 위해 1년 연기 후 시행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법이 시행된 만큼 민간체육회장을 기간 내 선출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개정안에 따라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편집자주




# 누가 출마하나?

민간인 체육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법이 개정되자마자 체육계 일각에서는 자천타천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돼 왔다.

하지만 관련 법안이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

특히 전국체전이 10월 열리기 때문에 전국체전이 끝난 후 체육회장 후보 출마에 대한 움직임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체육회 민간회장은 약 270억원에 달하는 전북체육회를 움직일 수 있는 능력 소유자야 한다는 데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또 도내 14개 시군체육회와 밀접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68개 경기단체 종목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가져야 한다.

여기에 전국체전이나 소년체전, 동계체전, 왕중왕전, 생활체육대축전 등을 비롯해 연 수백 개에 달하는 크고 작은 대회를 주관하거나 지원, 협조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체육계 안팎에서는 민간인회장으로서는 예산을 힘들지 않게 확보할 수 있는 능력 소유자를 원하고 있다.

또한 대내외적으로 전북체육을 이끌 수 있는 위상과 인격을 갖추는 것도 기본사항이다.

초대 민간회장이 곧 전북체육의 위상이며, 도덕적, 능력, 리더십 등 이에 걸맞는 요소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체육인간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정이 가능한 능력이 있어야 하며, 이럴 경우 체육인보다는 경제인 출신이 보다 나을 수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현재 준공무원 신분인 사무처 직원들의 법적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도 차기 민간회장의 역할이다.

사무처가 흔들리면 전북체육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산을 지원하는 전북도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

예산이나 행정 등 대내외적인 모든 면에서 전북도와 협력관계가 형성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전북도지사와 코드가 맞는 인물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 민간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은 전북체육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들로 대략 10여명의 이름이 오르고 있다.

전북체육회 출신으로 현재도 다양한 체육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북체육회 고문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A씨, 역시 전북체육회 출신으로 현재 전북체육회 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B씨, 국립대 체육학과 교수 출신으로 전북체육회 전 이사를 맡았던 C씨, 국립대 총장을 역임하고 전북체육회 전 부회장을 지냈던 D씨, 개인사업을 하면서도 현재 종목단체 회장을 지내고 있는 E씨 등이 자의반 타의반 민간체육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종목단체 회장을 역임하고 전북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F씨, 도내 육가공 회사를 운영하며 전북체육회 부회장인 G씨,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전북체육회 전 이사를 맡았던 H씨,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전북체육회 전 부회장인 I씨 등 경제인 출신들도 자의반 타의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언론인 출신으로 현재 사업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J씨도 조만간 출마를 밝힐 예정이다.

회장 후보 면면을 보면 크게 경제인 출신과 체육계 출신으로 구분된다.

체육계 출신이 민간회장이 되면 체육계 모든 면은 샅샅이 알고 있기 때문에 원만한 조직운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개인출연금 등 예산 확보가 어려울 수 있고, 체육계 줄서기 바람이 불 수도 있다.

또한 상근 회장이 될 가능성이 커 전용공간과 차량 등 회장 업무를 수행하는데 약2억원의 추가예산이 들어갈 수도 있다.

체육회장이 봉사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직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사무처장 역할까지 회장이 직접 하게 되면 조직 축소화로 체육회 위상이 하락할 위험도 있다.

때문에 체육계 일각에서는 체육인 출신보다 경제인 출신을 선호하고 있는 분위기다.

경제인 출신이 회장이 되면 명예회장으로서 역할을 하게 되고, 현 체육회 사무처장 체제가 변화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게 된다.

또 장학금이나 체육지망생 등을 위한 사적 출연도 가능해 체육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나온다.

다수의 체육계 인사들은 “첫 민간인 체육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다수의 인물들이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전북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되길 희망한다”며 “체육회장은 본인의 영달을 위한 자리가 아니며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회장 선거는 어떻게 치르나?

기존 전북체육회장은 대의원총회나 회장선출기구를 통해 지자체장 즉 전북도지사가 추대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 1월 15일까지 현 회장은 자동 사임되고, 1월 16일부터 새로운 민간인 회장 체제로 진행하게 된다.

선거 방식에 대해선 대한체육회와 각 시도체육회간 이견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도체육회는 올해가 선거 첫 해인만큼 예산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서라도 회장 선출을 1년 유예하는 방안을 요구해왔다.

대한체육회와 국회에서도 이에 대한 찬반 상황이 생기고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개정안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회장 선거가 진행되면 전북은 300명 이상 선거인이 필요하다.

인구수에 비례해 선거인수가 결정되는데 5만명 이하 지역은 50명 이상, 5만에서 10만 명 이하 지역은 100명 이상, 10만에서 30만 이하 지역은 150명 이상, 30만 이상은 300명 이상의 선거인을 둘 수 있다.

광역시의 경우 100만 이하는 150명 이상, 100만에서 200만 사이는 300명 이상, 200만에서 300만 이하는 400명 이상, 400만 이상 지역은 500명 이상 선거인이 참여할 수 있다.

전북의 경우 61개 정식 종목에 14개 시군 체육회가 있다.

이에 따라 당연직 선거인은 75명에 달하며, 각 종목에 2명 이상 배정할 경우 122명, 시군은 84표가 나오게 돼 총281명의 대의원이 나오게 된다.

300명 이상 기준에서 19표가 부족한 상황이 돼 종목단체 등록숫자에 가중치를 둬 300명 이상 나오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럴 경우 전북은 총318명의 대의원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또 다음달 22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언론, 학계, 법조, 체육인 등 7인에서 11인 이상 구성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선거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선거날짜, 선거인수, 기탁금, 후보자 마감일, 추천일 등을 선관위에서 진행하게 된다.

때문에 선거에 관한 모든 구체적 사항은 선관위가 구성된 이후 확정지을 수 있다.

선거일의 경우 내년 1월 5일을 잠정 결정했지만 연초라 연기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회장선거 출마자는 선거일 60일 이전에 공직이나 관련직에서 사표를 해야 하므로 이를 고려한 선거일을 정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선거를 해야 하지만 체육계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거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회장 선거가 끝나면 선거에 대한 시시비비가 발생할 것이고, 선거 후 체육단체 줄서기가 진행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비인기종목은 취약종목이나 쇠퇴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고, 설사 지자체장과 성향이 다른 인물이 회장으로 선정되면 예산확보 어려움이 커지게 된다.

특히 예산을 놓고 전북도와 힘겨루기가 발생하면 전북체육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각 시군이 운영하는 실업팀의 축소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한 생활체육이 우선시 돼 실업팀은 줄줄이 해체되고 전북 크게는 한국 체육의 위기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선거를 치르다보니 정치 예속화가 더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당초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기 위해 만든 법안임에도 불구하고 이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전북 체육계 인사들은 “선거가 출마할 후보들 면면이 공개되면 전북체육 앞날을 예상할 수 있다. 그만큼 회장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다”며 “선거가 끝나고 민간회장이 선출됐을 때 우리가 우려하는 사항이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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