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교향악단 238회 정연
16일 소리문화전당 연지홀

전주시립교향악단은 제238회 정기연주회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오는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한다.

이번 연주회는 매회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을 다채로운 클래식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행보에 맞춰 주페의 서곡 ‘시인과 농부’, 마클로스 로차의 ‘비올라 협주곡 OP.37’ 그리고 브람스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주페 ‘시인과 농부’ 서곡은 왈츠에 바탕을 둔 경쾌한 곡으로 주페가 남긴 서곡 중 가장 자주 연주되는 작품이다.

작곡가의 나이 37세 때인 1846년에 완성되었으며, 전 3막 구성의 이 오페레타는 비엔나에 있는 안 데어 빈 극장에서 그해 8월 24일에 초연되기도 했다.

‘비올라 협주곡 OP.37’의 마클로스 로차는 헝가리 태생의 작곡가 및 지휘자로, ‘영화음악의 창시자’라 불릴 만큼 여러 영화 음악이 알려져 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가장 존경받는 유명한 작곡가에 속했으며 또 모든 시대를 통해 가장 위대한 영화 음악 작곡가들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브람스 교향곡 4번은 진정한 브람스만의 음악이며 베토벤의 색깔에서 완벽하게 벗어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교향곡을 채색하고 있는 클라리넷과 비올라의 중음역, 첼로와 호른의 저음역이 강조된 무채색의 사운드, 그 사이사이에 간간히 묻어나는 진한 고독감은 브람스 음악 특유의 깊이를 담고 있다.

1885년, 이미 세 곡의 훌륭한 교향곡을 통해 교향곡 작곡가로서의 능력을 입증해낸 브람스는 이제 인생의 말년에 접어들어 자신만의 음악적 깊이를 교향곡에 담아내고자 그의 마지막 교향곡의 작곡에 심혈을 기울였다.

브람스의 단조 교향곡 가운데 유일하게 피날레에서 장조의 환희로 변하지 않고 단조의 우울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로써 브람스는 베토벤 풍의 구도를 버리고 어둠으로부터 비극으로 침잠해 가는 자신만의 교향곡 모델을 확립하게 된 것이다.

이번 공연 관람료는 S석 1만원, A석 7,000원이며 문의는 274-8641로 하면 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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