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갤러리 숨서 그룹전

녹색종이 그룹전이 갤러리 숨에서 19일까지 진행된다.

‘녹색종이’는 전북대 미술교육과 동문이란 공통분모를 가지고 출발해 미술과 교육을 주제로 활동 해 왔다.

회원들은 전북을 중심으로 해마다 작품을 선보였다.

전업 작가와 미술교사들로 구성된 녹색종이는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이심전심의 친밀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전시도 각각의 예술세계를 가지고 녹색종이의 꿈을 표현하고 있다.

칠인 칠색, 입체와 평면으로 드러낸 조형언어는 전북 미술 흐름에 적지 않은 지평을 넓혀왔다.

김동헌 작가의 ‘바람’은 차가운 석조에서 얻기 힘든 따뜻한 인간의 감성인 사랑, 희망, 모정 등을 불러일으킨다.

양미옥 작가는 ‘멈추어야 했던 순간’과 ‘약간의 무게’에서 부드러운 모양의 구름으로 풍경을 표현했다.

현실공간을 보며 꿈과 같은 비현실적인 세계를 둥글고 밝고 부드럽게 밝힌다.

류재현 작가의 ‘Breath of wind’는 흔들리며 자라는 풀과 하늘을 그려낸 풍경이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바람과 숲에 대한 기억들을 화폭에 담았다.

인간의 생로병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아픔과 고통의 삶을 치유하는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오며 작가로서 자리매김했다.

김용석 작가의 ‘오봉산 가는 길’은 녹음 짙은 소나무를 통해 빛과 생명의 호흡을 그렸다.

잡목이나 잡초들까지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순간 시간이 멈춰진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고요함이 느껴진다.

안규태 작가의 ‘어떤 풍경’은 어둠속에서도 빛을 바라보는 고요한 일상을 그려내었다.

풍경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소재 에서 맨 땅과 돌맹이 하나까지 의미가 있는 듯 사색적이고 색감의 깊이가 느껴진다.

오병철 작가의 ‘20140416’ 작품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기억을 노란 리본 대신 탱자나무의 가시를 차용하여 모두의 아픔을 연작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건호 작가의 함박웃음’, ‘달빛미소’는 인물이 가진 내면의 묘사까지 표현했고 수채화에서 기피하는 얼룩이나 반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인간의 사랑과 아름다움을 미소와 웃음으로 보여준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