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59.8% 전년비 0.5%p↑
서비스-제조업 취업자 줄어
비임금근로자 1만명 증가

도내 고용시장의 여건이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도내 고용시장의 여건이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

대내외 경기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채용의 문을 확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 수 있도록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 및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도내 고용률은 59.8%로 전년동월보다 0.5%p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93만3천명으로 전년동월보다 3천명 정도 늘었으며, 실업자도 2천명 증가한 2만3천명으로 파악됐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보다 7천명(4.1%) 정도 증가한 17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취업자는 63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0.6%(4천명) 감소했다.

이는 건설업이 6.2%(5천명)가량 증가했지만 그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다 규모가 가장 큰 사업개인공공서비스(-2.9%), 전기운수통신금융(-3.4%) 등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기업 경기를 짐작할 수 있는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동월보다 1.0%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는 늘고 임금근로자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보다 1만명 증가한 32만8천명으로, 자영업자가 1년 전보다 3.8%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상용근로자가 늘었지만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10.7%, 8.9%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7천명 준 60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가 증가하기는 했지만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에 임시·일용근로자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취업자가 늘고 고용률 하락세가 멈추기는 했지만 그 규모가 감소한 데다 취업규모가 큰 산업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더욱이 상용근로자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아닌 만큼 질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고용시장의 양과 질의 성장을 꾀하기 위해 경제 활성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도내 일자리 관련 기관 관계자들은 “고용률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는 곧 경기 여건과 직결되는 만큼 그만큼 경기 침체기가 길다는 의미다.

이에 고용시장의 여건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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