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된 전통놀이가 청년들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지난 12일 2019 윷놀이 전국 청춘 챔피언십 본선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방방곡곡 전통놀이 공모전’에 선정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스마트폰과 게임 등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청년들이 ‘윷’을 던지며 환호하고 탄식하는 등 사라져가는 과거의 전통놀이에 푹 빠져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윷놀이 전국 청춘 챔피언십은 지난달 7일 서울 예선을 시작으로 경기·경상·전라·충청 등 전국 예선을 거쳐 전당에서 최종 본선경기를 치렀다.

‘전통’이라면 고루하고 재미없는 것으로 여기는 청년들이 이토록 전통놀이에 빠지게 된 이유는 전통의 현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전통놀이가 가진 고유의 멋에 기발한 아이디어가 더해지자 ‘신선한 즐길거리’를 찾는 청년들이 스스로 전통놀이 현장을 찾게 된 것이다.

이날 대회는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청년들, 윷 모양의 모자를 눌러 쓴 청년들은 물론 각양각색의 재미있는 복장으로 100여 명의 청년들이 참가, 윷놀이 전국 챔피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결전을 펼쳤다.

경기지역 예선 관계자는 “이렇게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재미있는 복장을 하고 와 윷을 던지며 놀고 있는 모습이 낯설고 놀랍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방방곡곡 전통놀이 공모전’에는 일반부문 단체 6곳, 청년기획 부문 단체 5곳이 선정돼 쥐볼놀이, 화가투 등 현대화된 다양한 전통놀이 프로그램들이 11월까지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김선태 원장은 “첨단을 달리는 시대에 과거의 전통놀이를 통해 청년들이 옛 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웃고, 떠들고, 즐기는 모습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젊은 청년들의 참신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이 더해져 전통놀이가 우리 일상으로 스며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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