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박물관에 25일부터
고창 읍성등서 11점 출토
비격진천뢰-완구 등 전시
내달 15일 학술세미나 열어

고창군(군수 유기상)이 오는 25일부터 12월22일까지 고창고인돌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19 조선무기 특별전, 비격진천뢰’를 연다.

비격진천뢰는 무쇠의 탄환 속에 화약과 쇳조각을 넣고 폭발시간 조절장치(타이머)까지 갖춘 조선시대 독창적인 최첨단 무기로,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비밀병기’, ‘귀신폭탄’, ‘시한폭탄’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내에선 서울 창경궁 발견품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860호 등 총 5점만 전해지다가 지난해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 발굴조사에서 11점이 무더기로 출토돼 학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고창군의 특별전은 보존처리가 거의 완료된 비격진천뢰와 이를 발사했던 화포인 완구(보물/국립진주박물관 소장)와 진주성과 창경궁(추정)에서 발견된 비격진천뢰 등을 한자리에서 함께 실물 전시한다.

또 다음달 15일에는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도 진행한다.

학술세미나는 그동안의 고창 무장읍성 발굴성과와 비격진천뢰의 보존처리 및 과학적 분석 결과, 제작기법, 조선시대 화약무기 개발과 발달사, 완구의 발달사 등을 통해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를 다각도로 살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우리 선조들이 지혜를 모아 만든 비격진천뢰가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다량으로 출토돼 다양한 조선무기와 최첨단 기술을 재조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나라를 위한 선조들의 마음을 배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비격진천뢰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앞으로 무장현 관아와 읍성 및 비격진천뢰의 효율적인 보존과 활용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김준완기자 j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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