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기관이전 끝마쳐
소속-유관기관 이전꾀해야
출판산업센터 공들이는 등
모니터링 강화 전략적대응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소속기관 또는 유관기관들의 동반 이전에 전북도가 보다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관들의 후속 이전 없이는 혁신도시 파급효과를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불거진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드론교육센터를 경북에 신설하겠다는 발상 역시, 정보 부족 등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전 기관을 중심으로 소속기관 현황 파악과 유치에 사활을 걸어, 채용을 늘리고 클러스터형 도시 건설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다.

실제, 공공기관이전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서 전북도는 산하기관이나 관련 기업체 본사의 추가 이전을 핵심 현안으로 꼽았다.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이 그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산·학·연 클로스터를 구축하려면 연계 기관의 동반 이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계 기관 이전은 지역 일자리 문제도 일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이에 최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소속기관 현황파악과 이전계획 여부를 조사하며, 유치활동 계획을 준비 중이다.

특히 한국출판문화 산업진흥원에서 출판산업지원센터를 신설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전북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연계해 호남권 출판 거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전북은 출판산업 관련 자원이 집적돼 클러스터 육성의 적지로 꼽히고 있다.

디지털콘텐츠산업 입지계수(0.

867)도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고, 한지와 조선시대 방각본 등 역사적 자산을 갖췄다는 게 전북연구원의 분석이다.

도는 출판 분야 유일의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직접 관리와 인프라 활용을 통해 창업 및 출판사의 역량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이전을 약속한 기관들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장애심사센터와 국제협력센터는 내년 1월 혁신도시로 이전키로 했으며, 한국전기안전공사 역시 충남 아산에 있는 전기안전교육원을 오는 2023년 전북으로 이전한다.

전기재해종합분석센터는 연구실증단지로, 정읍신설을 약속한 만큼 국비 확보 등에 전북도가 힘을 보태기로 했다.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간척지농업연구소 역시 신규로 연구소 설립에 나서고 있어 새만금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만 한국식품연구원 소속 세계김치연구소가 아직 광주에서 활동 중인데다, 이전의지가 크지 않아 전북도 입장에서는 풀어야 할 과제로 분류했다.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7개의 농식품기관과 한국식품연구원이 입주해 있고, 국가식품산업 클러스터와 발효산업의 메카라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전북으로의 이전은 아직 논외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전기관들이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보니, 내부 정보를 취합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LX 드론교육센터 사태를 계기로 이전기관들의 소속기관 신설.

이전 계획 등을 면밀히 파악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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