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시인 이경란의 6번째 시집 ‘바끄녜와 사우나’가 발간됐다.

‘하필, 그 사람이람!/ 무언가 말할 듯, 참는 듯, 수줍은 듯하며/ 입술 주위를 움직이는 그 표정/ 내게도 있단 말이지?/ 중략 / 그렇지 안항도 억압받고/ 못 사는 백성들인데/ 마음으로도/ 표정으로도 괴롭게 말자/ 하필 내가 바끄녜 그녀라니/ 하필 그녀라니...’(시 바끄녜 중에서) 여기서 바끄녜는 박근혜를 의미한다.

저자는 시를 통해 불쌍히 여기는 연민의 마음으로 세상을 나아갈 것을 주장한다.

모욕이나 상급이니, 성화니 하는 말들이 꼭 의도한 것만은 아니지만 시인과 다른 삶은 살아가는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런 말들을 피해갈 수 없게 만들었다.

때문에 시집 전반에 걸쳐 그런 말들이 그런 의미들이 농후하다.

시인은 “당신이 좀, 선하지 못했다면 용기를 가져라, 너무, 당신이 착해서 이젠, 지쳐버렸다면 용서하라”며 “전, 어쨌거나 당신의 편이다”고 밝혔다.

시인 겸 시낭송가인 이경란 시인은 2011년 계간 ‘크리스찬 문학’으로 등단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표현문학회 동인으로 활동중이며, 저서 ‘인생이 뭐길래, 시가 뭐길래’, ‘뇌청소’ 등을 펴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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