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촉진 상생형 일자리로
희망퇴직자-지역인재 채용
직간접 고용 3천명 달할듯
세계전기차 클러스터 시동

‘군산형 일자리’협약식에 마무리되면서, 전북도 역시 본격적인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조만간 MS 엠에스 그룹 컨소시엄과 만나 구체적인 논의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대규모 고용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는 1천400여 명이다.

하지만 이번에 군산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MS그룹 컨소시엄은 이들의 고용 승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장을 재가동 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근로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군산형 일자리’는 투자촉진형 상생 일자리로, 전기차 클러스터를 통해 희망 퇴직자, 지역 인재 채용 등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목적이 있다.

상생협의회 구성과 운영, 적정 임금, 노동 시간, 근로시간 저축제 도입, 원·하청 상생 방안 등을 볼 때, 반값임금을 명분으로 내세웠던 광주형 일자리와는 전혀 다르다는 얘기다.

도는 빠른 시일 안에 MS그룹 컨소시엄과 접촉해, 군산형 일자리 모델 개발 등 세부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GM이 지난해 5월 공장 문을 닫으면서 군산지역 협력업체 119곳 가운데 15곳이 휴·폐업하는 등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MS컨소시엄이 군산공장 인수와 초기 생산시설 등에 2천 억 원을 투입, 9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한다.

명신을 포함한 MS그룹 등 컨소시엄은 2021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초기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해 전기차를 위탁·생산하며 5년 내 자체 모델 개발에 이어 2025년엔 연간 15만대까지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 군산공장 생산라인은 도장 공정까지 갖춰 설비 활용도가 높아 전기차 생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수출을 노리고 있어 생산이 본격화되면, 직.

간접 고용인원만 3천명 가까이 될 전망이다.

군산에는 이미 자동차 공장과 숙련된 협력업체 노동자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직접화 돼 있어 국내 최대의 전기차 생산기지이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클러스터로 한걸음 더 내딛게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형일자리가 본격화 되면서 우선 당장은 고용창출이 기대되지만, 향후 전북도가 전기자동차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들 기업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림으로써 지역발전을 견인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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