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소속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오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절대평가로 전면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다 대입제도 정책연구 시 교육부를 제외하고 교육감협의회와 4년제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만 참여토록 해야 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4일 경북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69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협의회 소속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입제도 개선 2차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변화가 불가피한 대입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분석한 것으로 핵심 내용은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른 수능 개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도입될 고교학점제는 대학처럼 고교에서도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제도다.

연구단은 이 고교학점제가 교육현장에 제대로 정착하려면 수능 절대평가 전면 전환이 도입돼야 한다며 5등급(A~E) 절대평가제 실시를 제안했다.

또 수능의 성격도 재규정해 현재 대입에서 선발자료로 사용하는 것을 앞으로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자고 제시했다.

게다가 수능을 매년 7월과 12월로 나눠 연 2회 실시하자는 건의도 제기했다.

다만 대입 전형에는 해당년도 7월 응시 결과까지만 반영토록 설계했다.

재학생은 과목당(국어·영어·수학·한국사·통합사회·통합과학 기준) 1회, 졸업생은 무제한으로 치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험 주관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맡고 출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과 함께 고교 내신도 절대평가로 전면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더욱이 대입제도 개선을 차원에서 수시·정시모집 시기를 통합해 총 지원횟수를 6회(현재 수시 6회·정시 3회)로 줄이고, 대입전형을 학생부위주·교과위주·수능위주·실기위주전형 등 4가지로 재설계하자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향후 대입정책 연구 주체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를 비롯해 한국대학교육감협의회가 중심으로 진행하되 교육부는 행·재정적 지원만하고 주체 대상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은 지난 2월에도 1차 연구보고서인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안을 토대로 향후 대입개편 방안에 대한 제언'을 발표한 바 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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