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관광 정체기··· 관광객 전북에 정체해야
전북관광 정체기··· 관광객 전북에 정체해야
  • 김성아
  • 승인 2019.11.14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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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식문화 전통-현대 공존
도내 내국인 관광객수 2.4%↑
2017년 551만명 관광업체 770개
매출 성장세 연평균 8.5% 기록
단시간 급성장 외형만 확대돼
2018년부터 전북관광 관심 뚝

60대이상 36.6% 전국평균 상회
20대 14% 평균보다 1.3%p 낮아
선호시기 가을 정읍-순창 집중
당일치기여행 비중 63.4% 높아
볼거리-체험 부족 혼잡함 약점
관광 비중 높으나 만족도 낮아

자연경관 살려 체험프로그램
지역 특산물 활용 음식 개발
문화유산 만족도 4.08점 전국3위
문화유산-캠핑 결합 가족 겨냥
20-30대 관광객 즐길거리 충족
지자체 연계 머무는 여행 유도

‘맛과 멋의 고장’으로 일찌감치 인정받고 있는 전북.

지리적 여건상 풍요로움을 품고 있어 즐기고 먹을 것이 만다는 의미다.

이는 곧 전북의 장점으로,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관광’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여느 산업과도 충분히 연계가 가능한 만큼 시너지효과를 불러올 불쏘시개 역할까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전북은 머물지 않고 스쳐 가는 지역이라는 평가와 함께 실제 관광객 유입이 부진한 실정이다.

가지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이에 최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관광산업 진단 및 발전 과제’를 통해 전북 관광의 현실과 관광객들의 만족도 등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 전북 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모색해 봤다.
/편집자주

 

▲전북 관광객 및 관광사업 현주소=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일과 개인적 삶의 균형을 맞추는 문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여행’, ‘관광’이라는 키워드가 급부상했다.

이는 지역의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경제 성장의 동력인 셈이다.

해서 지자체의 관광산업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특히, 지역의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내며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전북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리적으로 산과 바다를 모두 끼고 있는 데다 너른 평야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식문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전통과 현대가 공존, 즉 전주한옥마을이 차별적인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 돼 주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 관광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북의 관광산업도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도내 내국인 관광객 수는 연평균 2.4%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이 2.0%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다.

이를 연도별로 보면 2013년 502만명에서 2014년 540만명, 2015년 메르스로 인해 크게 감소했다가 이듬해 회복하면서 2017년 55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북을 찾는 관광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도내 관광사업도 외형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관광사업은 ‘관광진흥법’에 근거한 업종으로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객이용시설업, 국제회의업, 카지노업, 유원시설업, 관광편의시설업 등 7개 업종 가운데 지역 관광산업과 연관이 적인 여행업을 제외한 업종을 뜻한다.

관광사업 업체 수는 2018년 이후 연평균 25.0%로 빠르게 증가, 전국 평균(18.3%)을 상회했으며, 2017년 기준 약 770개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사자 수 역시 대체로 매년 증가해 2017년 기준 약 4천200명으로, 도내 취업자(92만1천명)의 0.5%를 차지했다.

도내 관광사업의 매출액은 2014년~2017년 중 연평균 8.5%라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전국적으로 연매출액이 큰 변화가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도내는 눈에 띌 정도로 가파른 상승선을 그렸던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전주한옥마을 등의 콘텐츠가 단시간의 성장과 함께 외형적인 확대만을 불러왔다는 점이다.

신규 관광사업 업체 증가로 인해 양적 확대는 꾀했지만 관광사업의 수익성은 저조, 이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질적 하락과 함께 지속 성장 가능성의 발목을 잡는 요인일 수밖에 없다.

차별적인 콘텐츠를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내실을 꾀하지 못하고 단순히 규모 확대에만 머물다 보니 관광사업 악화를 초래, 결국 전북 관광산업이 성장이 둔화됐다는 의미다.

 이를 증명하듯 2018년 이후 전북관광에 대한 관심은 다소 약화되고 있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하며 이런 점을 비춰볼 때 관광객 수는 당연히 정체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결국, 전주한옥마을을 앞세워 급성장했던 전북의 관광산업이 외형적 성장만으로 인해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을 찾는 관광객들의 특성과 만족도 이면은=하지만 짧은 시간 내 전북의 관광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관광 자원의 장점과 매력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수년간 수많은 관광객이 전북을 찾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우선, 전북을 찾는 관광객(2017년 기준)의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성별로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비중이 전체 관광객 수의 36.6%로 전국 평균(32.5%)은 물론 제주(26.0%), 부산(26.2%) 등 국내 중 관광지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하지만 20대는 14.0%로 전국 평균보다 1.3%p 낮은 수준이다.

거주지별로는 대전·충남이 25.1%로 가장 많았으며, 광주·전남이 22.3%로 그 뒤를 이었다.

인접지역에서 거주하는 관광객이 절반에 가까운 것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관광객도 19.8%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또한 관광객이 선호하는 여행 시기는 가을(31.4%)이 1위로, 이 시기에는 특히, 정읍, 순창, 고창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관광 형태를 살펴보면 전체 여행 건수에서 가족·지인과 동행하는 여행건수가 대부분(96.6%)을 차지, 전국 평균에 비해 지인동반 여행이 가족동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더욱이 1일 여행(당일치기)의 비중이 63.4%로 전국 평균을 상회, 인접지역인 전남·광주(55.7%)에 비해서도 높은 편으로 분석됐다.

이어, 도내 시·군별 관광객 점유율(2016~2017년 기준)은 전주가 20.2%로 가장 높았으며, 무주(13.8%), 군산·부안(12.4%)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10개 시군은 한 자릿수를 기록, 임실이 0.8%로 가장 낮았다.

전북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지명도가 높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결국, 전북은 수려한 자연경관, 문화유산, 음식이라는 강점으로 인해 이를 선호하는 60대 관광객이 집중되면서 관광산업이 빠르게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만족도 역시 이 부분에서 높으며, 지역별로도 마찬가지인 상황.

하지만 이는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한 관광지 물가 및 관광지 혼잡도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점과 당일치기 여행이 주를 이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볼거리 및 체험활동의 부족, 일보 관광지의 혼잡함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곧 20~30대 젊은 층의 관광객 비중이 낮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해서 전주가 ‘한옥마을’이 전국구 명성을 얻으며 관광객 비중이 가장 높지만 볼거리나 숙박비 등의 관광물가가 비싸고 혼잡함에 따라 전체적인 만족도는 전국 평균을 하회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은 관계자 및 도내 관광 관련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북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기 위한 방안=다시 말해 전북은 지리적 여건에 따른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찾지 못하면서 관광산업이 주춤거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한은 전북본부는 전북의 관광정책을 장점은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북지역의 가장 중요한 관광자원인 자연경관을 살려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음식자원의 품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체험 프로그램의 경우 순창군의 강천산 일부 구간에 조성된 고운 모랫길이 맨발 산행이 가능해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이를 벤치마킹 해 지역 관광자원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맛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음식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획일화된 음식이 아닌 향토음식을 살리는 동시에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겨냥한 새로운 음식 메뉴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자연경관의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정한 관리가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문화유산도 또 다른 경쟁력인 만큼 이를 활용한 콘텐츠 마련도 전북 관광산업 발전의 방안 중 하나로 제시됐다.

도내 문화유산의 만족도는 4.08점으로 전국 12개 권역 중 3위인 만큼 이를 활용, 즉 역사교육 효과가 있는 문화유산과 캠핑 등을 결합한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는 곧 상대적으로 저조한 가족단위 관광객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한은 전북본부 기회조사팀 김수진 과장은 60대에 집중된 관광구조를 분산, 즉 20~30대 관광객 저변 확대를 위해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재방문 의향에서 풍경보다는 즐길 거리를 선호하는 만큼 이런 니즈를 충족해야 하며 무엇보다 전주한옥마을에 집중된 구조를 개선해야 만 관광산업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도내 주요 관광지를 연계해 권역화한 후 연계 관광을 추진, 이는 특히, 두 개 지역 이상의 여행을 유도하는 만큼 스치는 여행지가 아닌 머무는 여행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도내 관광업계에서는 바라보고 있다.

물론, 현재 전북도에서 투어패스를 통해 이를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허점이 많으며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만큼 지자체간 연계를 더욱 강화해 연계 관광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고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지적했다.

더욱이 연계 관광이 활성화되면 관광사업의 구조도 개선되고 업체 간의 출혈경쟁도 줄어 관광산업의 내실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은 전북본부는 “관광객 수도 중요하지만 관광객 1인당 지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만 전북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적극적인 전북지역 관광홍보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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