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준비위출범 위원장 유성엽
인물영입 주력 野연대 불가피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과 의원들이 녹색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세번째부터 천정배, 장정숙 의원, 유성엽 창준위원장, 장병완, 박지원, 윤영일, 최경환 의원. /연합뉴스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과 의원들이 녹색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왼쪽세번째부터 천정배, 장정숙 의원, 유성엽 창준위원장, 장병완, 박지원, 윤영일, 최경환 의원. /연합뉴스

내년 국회의원 총선이 14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3지대 추진세력도 본격적으로 창당 절차에 들어섰다.

특히 제3지대는 일단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을 주축으로 창당을 선언, 내년 전북의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대안신당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신당의 명칭은 ‘대안신당’이며 창당 발기인은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총 2,000여명 선이다.

현역 국회의원은 10명이다.

이날 창당대회에서 유성엽 의원(정읍고창)이 대안신당 창당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대안신당은 이날 창당발기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경제 재도약 △지역, 세대, 성별, 장애인의 불평등 해소 △제왕적 대통령제 권력 폐지와 분권형 개헌 추진 △교육제도 개선 등의 창당 취지를 밝혔다.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은 “대안신당은 적대적 공생관계인 기득권 양당 정치를 혁파하고, 변화와 희망의 새로운 정치를 주도할 것”이라며 “경제와 민생이 우선인 정치, 대화와 협치의 생산적 정치에 매진해 새로운 정치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안신당의 창준위 출범에 따라 제3지대 정당 추진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안신당의 최대 과제는 ‘인물’이다.

누구를 당 전면에 내세우느냐가 핵심이다.

제3지대 추진 측에선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 박영수 전 특검 등을 상대로 영입 논의를 계속해 왔다.

‘아직까지는’ 홍 회장 등이 고사(固辭) 입장이어서 대안신당 측이 지속적으로 영입을 추진하는 상태로 전해진다.

제3지대 창당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이후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안신당이 정식으로 창준위를 출범하면서 전북 총선 구도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도내 10개 선거구 중 현역 의원은 민주당 2명, 민주평화당 3명, 대안신당 2명, 바른미래당 2명, 무소속 1명 등이다.

이들 중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야권 의원들은 언제든 한 배를 탈 가능성이 크다.

제3지대가 성공적으로 출범하면 결국에는 민주당을 상대로 야권이 단일 야당으로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

통합하지 않더라도 선거 연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남 나주화순 지역구인 ‘무소속’ 손금주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호남 정치권도 변화의 바람에 술렁이고 있다.

특히 손 의원은 올초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입당 신청 만에 ‘승인’된 것이어서 민주당이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새판짜기에 대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대안신당은 무소속이었던 손금주 의원과 현재 무소속인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의 제3지대 합류를 내심 기대해왔다.

민주당외 호남권 인사를 모두 하나로 모으겠다는 것이었지만 대안신당 계획과는 다소 어긋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 대안신당 측은 창당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새로운 인물 영입을 통해 제3지대 세력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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