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우대-융자제한
예외 적용등 올34억 21곳
지원··· 전국 6.4%차지 눈길

#1.정읍시 칠보면에 자리한 ㈜두손푸드(대표이사 구성규)는 식사대용 마시는 죽, 영유아 이유식, 모닝 호박죽 등의 건강간편식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대기업의 OEM 계약을 수주해 1년여 만에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일으키며 현재 성장 가도 달리고 있다.

특히, 인근 지역의 취약계층과 다문화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우선 제공하는 등 상생을 실현, 사회적기업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다.

창업 초기 운전자금 부족으로 은행권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을 당하던 중 중진공 전북본부에서 사회적기업의 성장과 경영 안정을 위해 담보가치가 아닌 기술성과 사업성만을 평가, 개발기술사업화자금을 통해 운전자금을 적극 지원한 것이다.

구성규 대표이사는 “시설자금 투자나 개발 기술을 사업화하는 등 기업 성장의 분수령에 중진공 전북본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며 “적기에 받은 덕분에 스케일업(Scale-up)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지리산처럼영농조합법인(대표 정정은)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참깨와 들깨를 가공해 기름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역환원형 사회적기업이다.

지역 농가가 공생할 수 있는 수익 방안을 찾고 일부를 사회에 환원, 직원의 30% 이상이 사회취약계층이다.

하지만 최근 찾아온 자금난으로 금융권을 찾았지만 높은 벽만을 실감하던 중 중진공 전북본부가 사회적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는 소식에 이곳을 찾았다.

이를 통해 무담보 신용대출로 운전자금을 지원받았다.

정 대표는 “중진공의 신속한 지원 덕분에 적기에 원물을 구매할 수 있었다”며 “더욱이 수출바우처사업을 활용해 중국 상표권 인증 등 수출도 꿈꿀 수 있게 됐다.

이런 지원이 담보가 부족한 사회적기업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조한교)가 도내 사회적기업 성장에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단순한 정책집행기관에서 탈피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힘을 보태며 사회적 경제 생태계의 안정화 및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중진공 전북본부에 따르면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적기업의 대출금리 0.1%p 우대제도 운영, 융자제한 예외적용은 물론 다양한 연계지원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10월 말 기준) 총 21개 업체, 33억9천9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2018년 21억1천만원(11개소), 2017년 15억8천만원(11개소)을 지원, 해마다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전국 지원규모의 6.4%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는 지역내총생산대비(3%)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북의 산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음은 물론 전북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이 정부의 기조와도 일치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중진공 전북본부는 침체된 전북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원 방안을 확대·마련, 사회적 가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사회적경제 프로보노데이, 사회적 금융 지역별 설명회 등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한교 본부장은 “사회적경제는 양극화 해소,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의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다”며 “중진공은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적극 발굴해 상생협력 모델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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