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당초 예상대로 민주당 김진표 국회의원이, 조국 전 법무 장관 후임으로는 추미애 국회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진표 의원은 정세균(SK) 전 국회의장의 최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향후 정 전 의장의 여권내 위상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여권에 따르면 차기 총리 가능성이 높은 김진표 의원(경기 수원시무)은 재정경제부 장관과 부총리를 지낸 관료 출신 정치인이다.

보수 성향을 지녔다는 평가와 달리 민주당에서 원내대표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이라는 핵심 요직을 맡았다.

김진표 의원의 총리 낙점설이 나오면서 김 의원과 정 전 의장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나이는 김 의원이 정 전 의장보다 3살 많지만 여권 내에선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정세균 의원의 공동선대위원회는 김진표, 이미경 공동위원장 체제로 꾸려졌다.

그 정도로 두 인사의 인연은 깊고 밀접하다.

김 의원이 총리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여권내 정 전 의장의 보폭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 전 의장은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7선에 당선되면, 곧바로 이어지는 2022 대선에서 유력 인사로 부상하게 된다.

정 전 의장의 핵심 인사들이 여권 핵심 포스트에 포진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21대 총선의 서울 종로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