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복흥면에 거주하고 있는 박진희 시인이 첫시집 ‘몽상물고기’ 시집을 (출판사 ‘청어’를 통해 지난 4일 출간했다.

채수영(시인, 문학 박사) 평론가는 ‘몽상과 현실 사이 건너기’에서 “몽상은 시적 에너지의 근간이고 여기서 시심(詩心)의 행로에 조종간을 잡고 하늘이나 땅 혹은 지하의 세계를 섭렵하는 여정이 펼쳐진다”며 시집의 성격을 설명했다.

형식적으로 “산문적인 호흡의 다양성이 나타나고 있고 숙련된 언어 구사와 조합이 두드러진다”며 “언어를 공그르는 장인의 솜씨가 유난하다”고 평가했다.

박 시인은 작가의 말에서 “한 번씩 위안을 받기 위해 찾아가는 벗처럼 시를 대하며 삶의 가장자리에서 글을 쓴지 오래”라며 “글을 다듬는 시간만큼 삶을 사유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작가에게 있어 시집을 출간하는 것은 “기울어짐 없는 생의 운율을 짓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박진희 시인은 2009년 《제5회 현중노조문학상》 시 부문에서 〈브라보, 샐러리맨〉으로 대상, 2010년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에서 시 부문 우수상, 2018년 계간 『백제문학』에서 〈돌멩이 대화법〉으로 신인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현대공업고등학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옥천향토문화사회연구소(순창읍 소재) 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순창=조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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