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후보등록 17일
국가직-공사 공단 임원 등
내달 16일 전까지 사직해야
제3창당임박 통폐합 귀추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의 예비후보 등록이 오는 17일부터 예정된 가운데 전북 민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최근 도내 여야 정치권이 지역 현안을 둘러싸고 연일 비난전을 치르면서 도민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어서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물갈이, 특정 지역 전략공천설은 물론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사에 대한 막판 교체 가능성도 회자되면서 여권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또 도내 야권은 제3지대 및 선거제 개편을 놓고 주요 야당들간 주도권 경쟁을 펼치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염두한 인사들의 출판기념회가 도내 주요 지역에서 잇따라 진행되면서 도내 현역 의원들과 출마 예상 입지자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4일 중앙 및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거를 130여일 앞두고 여야가 극한대립을 펼치면서 정국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안, 공수처법안 등이 언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들어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치권은 초긴장 상태다.

중앙의 긴장과 함께 도내에서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집권 민주당은 군산 등 일부 지역에 단수공천, 전략공천설이 회자되고 있고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인사는 언제든 교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원내외 위원장을 겨냥한 정치신인들의 도전도 거세게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전주을 출마를 염두에둔 이덕춘 변호사는 이미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정읍고창 출마가 예상되는 권희철 당 미세먼지특위 부위원장도 오는 15일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다.

권희철 부위원장은 출판기념회에 앞서 "책에는 정읍, 고창의 앞날을 꿈꾸며 평소 생각해왔던 내용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보고 및 출판기념회는 1월15일까지로 제한된다.

출판기념회 및 의정보고 등이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여권의 움직임은 갈수록 빨라질 전망이다.

출마를 염두한 국가공무원, 지방공무원과 공사 공단 임원 등 입후보 제한을 받는 이들은 내년 1월16일 이전까지 사직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내에선 공공기관장인 이상직(전주을), 김성주(전주병), 이강래(남원임실순창) 등 전직 의원들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

집권 민주당에 맞서는 도내 야권도 움직임이 급박하다.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는 대안신당(가칭)은 새로운 인물 영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도 야권 주도권을 잡기 위해 물밑 경쟁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관건은 역시 도내 야권이 언제쯤 하나로 재결집할 것인지다.

야권 통합을 통해 민주당과 1대1 구도를 만드는 게 총선에선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야권 인사들이 여러 경로로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방향이 명쾌하게 잡히지 않은 상태로 파악된다.

한편 여야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선거법 협상이 도내 총선 변수로 떠올랐다.

선거제도가 어떻게 개편되느냐에 따라 전북의 기존 선거지역 통폐합은 물론 현역 의원간 경쟁이 일어날 수도 있어서다.

이 때문에 도내 의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선거법 협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그리고 대안신당(가칭) 등 '4+1 협의체'가 본격적으로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 들어간 상황에서 4+1 협의체에 포함된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 등의 상호 의견 조율 및 힘겨루기가 주목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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