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물갈이 총선변수
정기국회 끝나 지역활동
이강래 도공사장 사직등
자타천 입지자 행보 빨라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회가 10일 종료되면서 도내 현역 국회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지역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집권 민주당은 현역 물갈이 및 신인 우대 방침이, 야권은 제3지대 창당 등의 핵심 변수가 있어 여야 정치권 모두 긴장 국면이 조성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포함한 자천타천 내년 총선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져 현역 의원들의 발걸음을 지역으로 재촉하고 있다.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회가 10일 마무리되면서 여야는 11일부터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도내 현역 의원들은 정기회 종료를 기점으로 지역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정가에는 "내년 총선거만큼 변수가 많은 선거가 드물다"는 시각이 많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중앙 정치권 차원에서 현역 공천 물갈이 경쟁을 펼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중앙 정가에선 현역 의원의 최소 30%~최대 50%선까지 자의반타의반으로 물갈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본다.

민주당의 경우에는 이와 함께 정치신인, 여성, 장애인 등에 대한 공천 경쟁 우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현역 의원들의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도내 민주당의 경우에는 원내외 지역위원장이라 하더라도 언제 어느 시점에서 경쟁 '탈락' 대상이 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자천타천 총선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경쟁이 예상되는 권희철 중앙당 미세먼지특위 부위원장(정읍고창), 이원택 전 도 정무부지사(김제부안), 이덕춘 변호사(전주을) 등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남원임실순창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최근 공사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서 처리 이후에 이 사장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곳은 이미 박희승 지역위원장이 있다는 점에서 양 측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권도 현역 의원들의 발빠른 행보가 예고된다.

도내 야권의 현역 의원 8명은 민주평화당, (가칭)대안신당, 바른미래당, (가칭)변화와 혁신 그리고 무소속 등으로 나눠져 있다.

야권 의원들 사이에선 내년 총선 본선에서 민주당과 1대1 대결을 펼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제3지대가 어떻게 형성되느냐는 이들의 최대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야권 통폐합을 통해 제3지대가 출범하느냐 아니면 의원 개개인의 개인기로 내년 총선에 나설 것이냐가 중요해서다.

특히 도내 야권 의원들이 제3지대 창당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야권 지지층은 전북 의원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야권 통폐합의 키는 평화당 정동영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 바른미래당 김관영 최고위원 등 3인에게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어 이들 3인은 정기국회가 종료된 이후에도 중앙 정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의원들도 지역 활동 모드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회 종료에 따라 국정의 커다란 사안은 대부분 정해졌다.

따라서 지역 활동을 통해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게 사실상의 표심 확보라는 점에서 국회의원 활동의 주무대를 국회에서 지역으로 서둘러 옮겨갈 전망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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