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전북연수원등 통과
GM공장 폐쇄등 위기 돌파
내달안 부지검토-계획수립
중기재직자 역량 강화 순풍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역량 강화에 토대가 될 ‘인재양성 인프라’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인재양성 요람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의 연수원이 전북에도 건립되기 때문이다.


12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통과된 내년 예산안에 ‘전북연수원’과 ‘기업가정신 교육센터’ 건립 관련 예산이 각각 8억원, 17억원 반영됨에 따라 이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전북연수원 건립 예산은 설계비 명목이지만 이는 전북연수원 건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중진공은 1982년 경기도 안산에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을 시작으로 교육인프라 확보가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의 인재양성 지원을 위해 권역별로 연수원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교육 접근성 개선 및 기회를 확대해 왔다. 오는 2021년 충남천안에 개원할 예정인 연수원까지 포함하면 총 6개 연수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전북지역에는 연수원이 없어 교육을 받으려면 경기도 안산, 광주광역시 등으로 가야 했던 만큼 시간·비용 소요 등을 이유로 교육 참여가 쉽지 않았던 상황이다.


이에 도내 중소기업계에서는 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이 열악한 만큼 교육 인프라 구축·지원 확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 같은 지역의 여론은 물론,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펼쳐온 문재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중진공은 전북도 등과 합심해 전북연수원 건립을 적극 추진해 왔다.


중진공은 특히,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자 기업 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위주로 다양한 경기 활성화 방안을 마련·추진해 온 가운데 전북이 최근 몇 년간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가동중단,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위기에 처한 만큼 이를 해소코자 역량을 집중, 전북연수원 건립 추진도 그 일환 중 하나였다.


결국, 내년도 예산안 반영은 이런 노력의 결실인 셈이다. 


이에 중진공은 45만여 명의 전북 중소벤처기업 재직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북연수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다음 달 내에 부지 후보지 검토 및 선정과 사업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총사업비를 신규 등록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가정신 교육센터는 지난 40년간 중소벤처기업 연수사업을 수행한 중진공의 노하우와 경남 진주시의 기업가정신 교육 인프라인 구(舊)지수초등학교를 접목한 협업의 결과물이다.


이상직 이사장은 “무엇보다도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중소벤처기업 인력양성 관련 예산을 확대했다”며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 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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